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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사는 친구가 맛난 거 해준다 해서 KTX 타고 갔는데 '재료값' 내랍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고 집에 초대해 놓고 '음식 재료비'를 요구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만일 친구가 "맛있는 음식을 해 주겠다"며 음식을 만들어 준 뒤 '재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면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


불쾌해할까, 아니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흔쾌히 돈을 내줄 것인가.


음식을 만드는 데 시간과 돈이 드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이 먼저 제안해 놓고 친구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맛있는 거 해준다고 해서 먹었는데, 먹고 나니 재료값 달라더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는 형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금요일에 퇴근한 뒤 KTX를 타고 1시간을 달려 타 지방에 살고 있는 친구 B씨의 집에 놀러 갔다. 여기에 또 다른 친구 C씨도 합류했다.


이에 B씨는 "맛있는 것을 해 주겠다"면서 재료를 사온 뒤 두 친구에게 샐러드 파스타를 만들어 줬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헤어진 뒤 '정산'을 하면서 A씨는 '호구'가 된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B씨가 정산을 하겠다면서 단톡방에 샐러드 파스타 재료 구입 영수증을 올린 뒤 A씨와 C씨에게 각각 2만 원씩을 요구한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서울촌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나는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오면 내가 재료 사서 음식 만들어 먹였다"면서 "지난 복날에도 백숙이랑 통닭구이 만들어 줬었는데 나도 저렇게 재료비 달라고 했어야 했나"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B씨의 행동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렸다. 먼저 B씨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이들은 "자기가 해 준다고 해놓고 재료비는 왜 달라는 거냐"면서 "돈이 수십만 원 든 것도 아닌데 친구한테 재료비를 달라고 하는 것 보니 정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재료비 받을 거면 전에 글쓴이한테 얻어먹은 백숙이랑 통닭 값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집을 제공했으니 재료비는 나눠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집에 초대하면 음식까지 대접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B씨의 행동이 이해된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