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버거운데"···질본, 카자흐스탄 정체 불명 '폐렴' 국내 유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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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음상준 기자, 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원인불명 폐렴, 제2군 감염병인 디프테리아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거론되자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이 국내에 추가로 유입되면 방역 활동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국민 우려가 커질 수 있어 방역당국은 해외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원인불명 폐렴, 카자흐스탄 2.8만명 입원치료…1주일새 57명 국내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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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크게 유행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그중 상당수가 카자흐스탄에서 국내로 온 입국객이 많다는 점에서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방역당국 통제를 받아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거의 없지만, 최근 들어 부쩍 증가한 점은 부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11일까지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59명이다. 그중 카자흐스탄발 확진자 수는 57명으로 전체 35.8%를 차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3명 중 1명이 카자흐스탄에서 출발한 내·외국인 입국객인 셈이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원인불명 폐렴 발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현지에서 약 2만8000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2만8000명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었다"며 "(폐렴 입원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한 사람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다수 발견되고 있으나 폐렴으로 진행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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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현재 폐렴을 포함해 호흡기 환자에 대한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42곳을 중심으로 매주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에 대한 감시를 하고 있지만 아직 특이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원인불명 폐렴은 코로나19일 가능성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 준비 대응팀장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궤적을 보면 (폐렴 환자들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미진단 사례"라며 "이 환자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도 "정체불명 폐렴이라는 건 가짜 뉴스"라며 "이들 환자들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WHO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폐렴 환자로 분류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의 자체적인 코로나19 검사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베트남 디프테리아 68명 감염, 그중 3명 숨져…방역당국 "치사율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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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베트남을 중심으로 국내 제2군 법정감염병인 '디프테리아'가 유행하는 것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베트남으로 어린이와 함께 출국이 예정된 경우 사전에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디프테리아는 코와 목의 점막,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이다. 예방백신이 국내에 도입되고 지난 1988년 이후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교류가 활발한 베트남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감염병은 디프테리아균이 일으키며, 디프테리아에 걸린 환자나 보균자와 접촉하면 감염될 위험이 높다. 환자나 보균자 기침을 하면 비말(침방울)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다. 잠복기는 2~6일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4일 이내에 전염력이 없어진다.


디프테리아에 걸리면 기침을 하고 목에 통증을 느낀다. 쉰 목소리와 함께 침을 삼킬 때마다 아프다. 호흡곤란, 빠른 호흡, 콧물에 점도가 생긴다. 발열과 오한, 기운이 없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이 감염병은 호흡기 분비물에 대한 배양검사를 진행한 뒤 확진 판정을 내린다.


디프테리아 확진 판정 이후에는 독소가 신경 등에 침투하지 않도록 항독소를 근육주사 또는 정맥주사한다. 감염자는 2주일~4주일은 푹 쉬어야 한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호흡과 심장, 신경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정은경 본부장 / 사진=인사이트


코로나19 상황으로 국내외 왕래가 줄어든 상황에도 지난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베트남에서 국내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9203명(총 1만 4257명 중 환승객 5054명 제외)이다. 방역당국은 베트남을 통해 국내에 디프테리아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디프테리아는 호흡기 점막이 약한 아동, 어린이를 중심으로 발병한다"라며 "전염성도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10%에 이를 정도로 높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비록 예방백신이 있지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함께 (베트남) 출국이 예정돼 있으면 예방접종을 맞아 달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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