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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가죽 몽땅 벗겨진 여우 사체가 산처럼 쌓인 충격적인 '모피 농장' 상태

아시아의 한 모피 농장에서 '시체 산'이라 불릴 만큼 동물의 사체가 가득한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수년 전, 모피를 만들기 위해 희생된 밍크, 여우 등의 동물 사체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패션업계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대체할 소재를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시아의 한 모피 농장 영상이 공개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의 조사관들이 포착한 항공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하며 아시아 모피 농장의 충격적인 실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영국에 모피를 수출하는 아시아 국가 중 한 국가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모피 농장 11곳을 촬영했다.


해당 단체는 안전상의 이유로 모피 농장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공개된 사진에 담긴 모피 농장은 지옥과도 같았다. 여우, 너구리 등 대부분의 동물은 겨우 몇 센티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우리에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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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mane Society 


동물들의 앞에 놓인 밥그릇과 물그릇은 대부분 텅 비어있었으며 일부 동물들은 몸을 흔들거나 왔다 갔다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등 전형적인 정신력 감퇴 징후를 보였다.


여우와 너구리들은 태어난 지 1년이 되면 쇠막대기로 머리를 쳐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에 따르면 이렇게 죽임을 당할 때 여우들은 극심한 고통을 느끼지만 즉사하지는 않아 수차례 머리를 맞는다고 한다.


이후 동물이 숨을 거두면 가죽을 벗겨 겨울 코트로 만들어지고 전 세계에서 팔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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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단체가 공개한 또 다른 영상과 사진에는 새빨간 형체가 담겨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는 다름 아닌 피를 흘리며 죽어간 여우와 너구리들의 사체를 쌓아둔 것이었다.


단체 조사관 중 한 명은 이 끔찍한 장면을 '시체의 산'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한 곳에서 이렇게 많은 죽음을 본 적이 없다"면서 "그 장면은 정말 나에게 충격을 줬고 나는 촬영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마음을 겨우 안정시켜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사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는데, 여우들의 목숨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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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인간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모피 농장의 영상을 본 야생동물 보호 운동가 크리스 팩햄(Chris Packham)은 "나는 모피 거래의 타락함에 놀랐다. 이번 조사는 마치 지옥에서 온 광경과도 같으며 모피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이를 보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물들이 죽어가는 과정도 믿기 어려울 만큼 잔인하지만, 이 여우들과 너구리들은 완전히 비참한 삶을 견뎌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동물보호 운동가들에 따르면 해마다 5,000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모피를 얻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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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