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멸종한 줄 알았던 '반짝이 블루 꿀벌'이 4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짙은 파란색의 머리와 몸통, 그리고 반짝이는 펄이 묻은 것 같은 질감의 아름다운 자태의 푸른탑꽃벌이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사이트The Jha Lab,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한동안 자취를 감춰 멸종한 줄 알았던 영롱한 푸른 빛의 꿀벌이 목격됐다.


최근 폭스뉴스 등 미국 매체들은 올해 3월 멸종한 줄 알았던 푸른탑꽃벌(Blue Calamintha Bee)이 다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푸른탑꽃벌은 자연에서는 매우 희귀한 푸른색을 가진 꿀벌로 곤충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개체로 지난 2016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에 지난 4년 동안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자 전문가들은 멸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사이트YouTube 'Science ForEveryone'


푸른탑꽃벌은 플로리다주 레이크 웨일스 릿지(Lake Wales Ridge) 지역에서만 자라는 탑꽃의 꽃가루만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해당 지역은 주거 및 농지 개발로 인해 자연 생태계가 빠르게 사라지며 탑꽃이 점차 줄어들자 푸른탑꽃벌 또한 종적을 감춘 것이다.


그런데 플로리다주 지역 일대 풀숲에서 살아있는 푸른탑꽃벌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계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지난 2년간 푸른탑꽃벌 서식지와 개체 수를 연구해온 플로리다 박물관 소속 연구자 체이스 키멜(Chase Kimmel)은 지난 3월 경 플로리다주 레이크 웨일스 릿지(Lake Wales Ridge) 지역 풀숲에서 살아있는 푸른탑꽃벌을 발견했다.



키멜은 "멸종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던 터라 푸른탑꽃벌을 발견하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라며 발견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푸른 꿀벌을 총 17마리 발견했지만, 한 번에 3마리 이상을 본 적은 없다"라며 "1년 중 3월~4월 사이에만 목격돼 여전히 미스터리한 존재"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다행히 멸종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푸른탑꽃벌은 여전히 멸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키멜을 비롯해 많은 학계 연구자들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푸른탑꽃벌의 생태를 이해하고 멸종을 막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lorida Museum of Natural History


푸른탑꽃벌짙은 파란색의 머리와 몸통, 그리고 반짝이는 펄이 묻은 것 같은 질감의 아름다운 자태에 첫 발견 이후부터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같은 생태계의 변화로 번식 및 개체 수 유지에 위협을 느낀 푸른탑꽃벌은 종적을 감추고 있다.


푸른탑꽃벌을 비롯한 모든 야생 꿀벌들이 이름에 걸맞게 꽃가루를 마음껏 먹으며 번성할 수 있도록 학계는 물론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