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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침입한 강도의 눈빛을 본 엄마는 어린 두 딸과 역할놀이를 시작했다

집에 침입한 2인조 강도에 성폭행을 직감한 여성은 차마 딸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 두 딸을 안심시키며 방으로 들여보냈다.

인사이트Stacey Tomlinson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집에 침입한 2인조 무장 강도를 마주한 여성은 성폭행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어린 두 딸을 안심시키며 방으로 들여보냈다.


극도의 공포감 속에서도 두 딸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 여성의 행동은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는 영국 잉글랜드의 한 가정집에 침입한 무장강도의 위협 속에서 두 딸을 안심시키며 기지를 발휘한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스테이시 톰린슨(Stacey Tomlinson)은 지난해 11월 오전 자신의 집에서 겪은 끔찍한 강도 사건과 관련해 당시 끔찍했던 순간을 묘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느 날 아침처럼 남편이 출근하고 두 딸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한때,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고 초인종 너머로 두 명의 남성이 보였다.


그들은 남편이 지붕 배수관 설치를 위해 고용된 배관공이라고 소개하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스테이시가 문을 열자 두 남성은 총구를 겨눴고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선 현관문을 돌파하며 집안으로 침입했다.


이들은 다름 아닌 2인조 무장 강도였던 것. 한 명이 스테이시를 제압하는 동안 또 다른 한 명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집에는 스테이시 자신과 두 딸이 함께 있었다. 건장한 두 남성 강도들을 마주한 그녀는 자신이 성폭행당할지도 모른다는 위협에 사로잡혔다.


스테이시는 자신이 강간을 당하더라도 차마 그 모습을 각각 4살과 생후 10개월 된 딸아이에게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한다.


강도의 위협 속에서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자, 그녀는 침착한 목소리로 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도록 도와달라고 말하며 두 딸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두 딸과 끝까지 역할극 놀이를 하며 아이들을 방안에 들여보냈다. 아이들이 들어간 이후로도 강도는 여성의 얼굴과 몸을 터치하는 등 희롱을 이어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tacey Tomlinson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무장 강도들은 부부의 결혼반지를 포함해 약 1억 5천만 원어치의 보석류와 물건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 이후 스테이시를 포함한 그녀의 가족들은 심각한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며 한동안 불안에 떨며 지냈다고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범인 중 한 명인 피터 파라디(Peter Paradi, 44)를 체포했으며 11건의 강도 및 절도 전과가 있었던 그는 15년 형의 징역에 처해졌다.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보다도 두 딸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며 딸들과 역할극을 벌인 스테이시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안도하며 엄마의 강한 모성애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인사이트Bolton Magistrates' Cou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