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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자취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제 알몸을 보고 있었습니다"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1년 넘게 집안을 감시한 집주인이 신고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마녀의 법정'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편해야 할 내 공간, 내 자취방이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두시쿠아바오(DUSHIKUAIBAO)'는 중국 허위안시 톈허구에 거주하는 여성 샤오 리우(Xiao Liu)의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샤오는 지난 12월 중국의 장기 임대 기관을 통해 인근 아파트를 임대해 친구와 함께 살았다.


아파트의 월세는 3750위안(한화 약 64만 원)이었으며 계약 기간은 1년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vN D STORY'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그녀는 친구와 자취방에서 옷을 벗고 생활하는 등 편하게 지냈다. 그러다 처음 이상한 징후를 발견한 건 이사 온 지 1달이 채 되지 않은 12월 29일경이었다.


전기 소켓에 콘센트를 꽂으려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안이 꽉 막혀 들어가지지 않는 것이었다.


샤오는 수리기사를 불러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수리공 역시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후 그들은 다른 소켓을 쓰는 방법으로 큰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


이달까지 둘은 아무 의심 없이 잘 지내왔다. 그러다 지난 12일 집에 놀러 온 한 친구에 의해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도어락'


인사이트DUSHIKUAIBAO


샤오의 친구는 소켓에서 쌀알만 하게 반짝이는 빛을 발견하고 플래쉬라이트를 가져와 구멍에 바짝 갔다 댔다.


그러자 소켓 안쪽에 숨겨져 있던 소형 카메라 하나가 집 내부를 찍고 있는 것이 보였다. 소켓을 뜯어내 안을 살피자 카메라와 메모리 카드가 나왔다. 


카메라가 달린 위치는 욕실과 옷장 쪽으로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을 가능성이 높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USHIKUAIBAO


샤오와 그녀의 친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들은 즉시 집주인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당장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짐을 챙겨 나왔다.


샤오는 매체에 "몰래 비디오를 저장해 인터넷에 유포했을까 무섭다"면서 "무섭고 치가 떨린다"는 심정을 말했다. 현재 샤오는 경찰에 집주인을 신고해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집주인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한편 샤오에게 계약기간을 지키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