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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태원 클럽 방문자, '익명검사' 해줄테니 제발 오세요"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방문자 중 신상 노출 우려 때문에 검사를 꺼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할 수 있도록 익명검사를 시행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박원순 서울 시장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무섭게 늘고 있다. 11일 정오 기준 최소 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방역당국이 추산하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의 이태원 소재 클럽 방문자는 총 5500여 명으로 이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만 무려 3000여 명이다.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가 연락이 되지 않는 방문자들이 검사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무료 익명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태원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섯 곳의 클럽 중 일부는 성 소수자를 위한 클럽이라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자들이 그 사실을 숨긴 채 검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박 시장은 "검사 대상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하고 있는데 걱정할 필요 없다"며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 01'처럼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검사 비용 걱정도 할 필요 없어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자들의 검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박 시장은 "본인은 물론이고 가죽과 이웃 나아가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회유책과 함께 강경한 목소리도 냈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린다"며 "만약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밝혀지면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어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빨리 확보하겠다"며 "이미 (통신 업체와 경찰에) 요청을 해놓은 상태고 다섯 개 클럽과 그 인근을 방문했던 접속자를 파악할 것"이라 밝혔다.


"과거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PC방, 노래방 등도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개인의 신상이 엄격히 보호되고 존중될 것"이라며 관련자들의 검사를 촉구했다.


또한 "만약 해당 시기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다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자택에 머무르며 133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