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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서 또 '호랑이·사자' 7마리 '코로나19' 집단 감염

앞서 호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새로운 호랑이 3마리와 사자 4마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Korea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얼마 전 호랑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미국 뉴욕의 한 동물원에서 또 다른 호랑이와 사자들이 추가로 감염됐다는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 브롱크스 동물원(Bronx Zoo)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이날 사자 3마리와 호랑이 4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이곳 동물원에선 올해 4살인 말레이 호랑이 '나디아(Nadia)'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나디아가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나디아를 포함한 이들 사자·호랑이 8마리는 모두 함께 생활해왔다.


인사이트

Youtube 'Mylo the Zoo-loving Scientist'


인사이트Bronx Zoo


동물원 측은 이들 8마리 중 7마리가 마른기침, 식욕 감퇴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자 나디아를 상대로 먼저 검체를 채취했다.


지난 5일 나디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나머지 사자·호랑이들에게도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현재 사자와 호랑이 모두 기침 증상이 많이 회복됐으며, 다행히 건강한 상태이다.


현재 브롱크스 동물원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인사이트미 야생동물보호협회


인사이트Bronx Zoo


전문가들은 동물원 내 수많은 동물 중에서 유독 고양잇과 야생 동물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같은 날(22일) 뉴욕의 한 가정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화제가 됐다.


이렇듯 특히 고양이나 고양잇과 야생동물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고양잇과 동물이 유독 해당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하얼빈 수의학 연구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똑같은 환경에서 고양이와 개, 돼지, 족제비, 닭, 오리 등 여러 동물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했더니, 고양이 네 마리는 모두 코로나 항체를 형성했다.


같은 고양잇과인 족제비는 6마리 중 1마리가 감염됐고, 개, 돼지, 닭 등은 모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