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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대응 똑바로 안하고 '막나가고'(?) 있는 전세계 지도자 4명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에 각국 지도자들은 각양각색의 대응책을 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발생 약 110일 만에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6만명을 넘겼다. 

 

백신도,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염병 공포에 휩싸인 국민들이 믿을 것은 국가의 방역 정책뿐이다.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로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각국 지도자들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도자들의 대응 방식에 따라 국민의 생명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일부 지도자들은 국민의 안전 보장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행보를 보였다. 

 

이들 중 특히 눈길을 끌었던 지도자 4인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브라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바이러스를 현실로 맞서야 한다. 우리 모두 언젠가 죽는다"라며 "사회적 격리를 끝내고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대규모 격리와 주민 이동제한 조치 등을 시행한 주지사 및 시장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올린 영상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트위터 측은 "공중보건 정보와 상반되는 콘텐츠를 게재해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면서 해당 트위터 내용을 삭제 조치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언론이 '작은 독감' 같은 병에 히스테리를 부린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부풀려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2. 벨라루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의 스포츠 경기들이 사실상 '올스톱'됐지만 벨라루스만은 예외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스포츠는 코로나 치료제"라며 프로축구 경기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는 축구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경기도 취소하지 않겠다"면서 "최고의 바이러스 퇴치 방법은 보드카를 마시고 사우나를 하는 것"이라는 민간 요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벨라루스 축구연맹은 "관중과 접촉자 모두에 장갑을 제공하는 등 경기 지속을 위한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아이스하키 경기장에 등장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빙판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그는 "냉장고보다 추운 빙판에서 하는 스포츠는 바이러스에 최고"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전파 속도가 빨라진다.

 

3. 필리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지난 2일(현지 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군과 경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 기간에 문제를 일으키는 국민은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내버려 두는 대신 그들을 묻어버리겠다"면서 "질서유지가 중요한 시기이니 정부 지침을 따라 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시를 내린 지 사흘 만에 실제로 자국민 사살은 현실화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이동하는 것을 지적받은 60대 남성이 낫을 휘두르며 항의하자 경찰이 즉각 사살한 것이다. 

 

최근 카를리투 갈베스 대통령 고문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정부 방침을 반복적으로 어길 경우 체포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4. 헝가리 


헝가리는 코로나19 방역을 앞세워 국민의 자유 제한을 강화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도록 정부 권한을 강화한 '코로나19 방지법'을 제정해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총리는 행정 명령을 통해 기존의 법률을 무력화하거나 새로운 법률을 만들 수도 있다. 

 

해당 법에는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을 문제 삼는 기자에겐 최고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EU)은 "헝가리의 코로나19 방지법은 EU의 핵심 가치에 위배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코바치 졸탄 총리 대변인은 "코로나19 저지법은 여러 조약과 헝가리 헌법에 부합하며 코로나19 방역에만 한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