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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의 ‘하극상’이 세월호 참사 키웠다.. “배에 올라가라는 지시 무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목포 해경 123정의 정장이 구조에 나선 해경들에게 세월호에 올라가라고 지시했지만 이들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동영상 판독 결과 드러났다.


ⓒJTBC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목포 해경 123정의 정장이 구조에 나선 해경들에게 "세월호에 올라가라"고 지시했지만 이들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동영상 판독 결과 드러났다.

JTBC 뉴스9은 13일 사고 당일 구조 영상을 분석, 해경이 당시 상황 지휘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38분 세월호를 향해 구조정 1대가 속도를 높여 다가갔다. 이내 김경일 목포 해경 123정장이 구조에 나선 해경들에게 "(배로) 올라가라.. 올라가라.."고 거듭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구조대원 중에서 배로 올라가는 이들은 한명도 없었다. 당시 배에는 승객들이 400~500명이 있다는 사실을 해경도 보고를 통해 알고 있던 상황이다. 

당시 4층에서 탈출한 오의준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왜 안에 사람들을 구조 안한 건지 궁금해요. 구조대원분들이 들어와서 어떻게든 나가야 된다고 말씀해주셨으면 더 살아서 돌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해경은 올라가라는 지시에도 멀리 떨어진 채 구조는 하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대신 알아서 자력으로 바다에 뛰어든 이들 몇명만 구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일 정장은 "그때 상황실에서 약 400~500명이 안에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배가 기울어져 올라가기 힘들었던 것 같다"며 "매뉴얼 대로 할려고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3~4층에 아직 넓은 공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해경들이 승객들을 탈출 시키지 않고 선원들과 배에서 뛰어내린 사람만 구조한 것을 놓고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