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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여자 눈길 한번에 '도끼병' 걸려 상상연애 시작해버리는 이유

연구에 따르면 남자는 호감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의 범주가 넓어서 친절과 호감을 잘 구분 못해 혼자서 착각할 가능성이 높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런닝맨'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친절과 호감의 경계는 무엇일까. 우리는 종종 단순한 친절에도 호감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런 착각은 유독 여성보다 남성이 더 빈번하다고 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상대의 행동에 대한 성별에 따른 판단 차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소개돼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심리학고 랜스 샷랜드 교수는 166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호텔 델루나'


먼저 샷랜드 교수는 남녀가 '그냥 친근하게 대화하는 모습'과 '관심 있는 상대방과 대화하는 모습' 두 가지 상황에서 영상을 촬영했다. 전자는 단순한 친절, 후자는 호감의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영상을 피실험자에게 보여준 뒤, 영상 속 남녀가 서로 얼마나 관심이 있는 것 같은지 점수를 매겨보도록 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 모두 두 가지 상황의 의도는 잘 구분한 반면 남녀 사이에 눈에 띄는 차이점 하나를 발견했다. 


호감이 반영된 대화이든 그렇지 않든 남자의 점수가 여자의 점수보다 높게 나온 것. 이는 남성들이 똑같은 행동이라도 관심의 표현이라고 판단하는데 후한 경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다시 말해, 단순한 친절과 관심의 행동을 나눌 때 남자가 생각하는 관심을 표하는 행동의 범주가 더 넓다.


예를 들어, 여성이 친근한 행동으로서 커피를 사줬는데 남성은 이를 '혹시 나를 좋아하나?'라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서 하는 행동이라고 여길 가능성이 크다.


반면 여성은 이성의 관심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정도는 다를 수 있다.


이렇듯 실험 결과가 제시하는 것은 단순히 성별 차이에 따른 판단 차이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성 간에 썸을 타는 것과 같이 관계를 시작할 때 본인의 기준으로만 생각하면 서로 오해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런닝맨'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다 시작도 못 한 채 사랑이 끝나버리지 않도록 자신의 행동과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도 관계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연애를 시작하고자 할 때는 본인의 기준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주변을 잘 살펴보길 바란다.


이제 상상연애로만 시작하고 끝냈던 짝사랑은 접어두고 진짜 사랑을 쟁취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