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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한 뒤 친했던 애들이랑 갑자기 멀어지면서 많이 생기는 '절친 우울증'

당신이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라면, 한동안 중학교 친구들과 뛰놀던 때가 그리워 우울할 수 있다.

인사이트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 중학교 때 친구들 보고 싶다"


개학이 늦어지며 학교 친구들과 뛰놀던 때를 그리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놀랍게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도 이와 비슷하다. 이들은 '친구'가 미치도록 그리운 감정을 더 크게 느낀다고 한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공부에도 더 신경 써야 하고, 새로 사귄 반 친구들과는 친하지만 어딘지 '경쟁'하는 느낌이 들면서부터 우울감이나 공허감은 더 커진다.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A씨는 SNS를 통해 자신의 고교 1학년 생활이 우울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중학교 때는 함께 뛰놀며 장난치고, 아이돌 영상을 보면서 티 없이 맑게 친구들과 놀았다는 그.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자 친구들과는 급식을 같이 먹거나 짧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전부고, 교실에서는 공부하거나 모의고사 문제집을 푸느라 정신이 없다.


친구들하고 학교 끝나고 놀기도 쉽지 않았다고 그는 전했다. 같이 코인노래방이나 오락실에 가기도 쉽지 않고,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 하교 후에 노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고.


A씨는 그럴수록 중학교 때 놀던 절친들과의 시간이 그리워서 밤에 홀로 울기도 하는 등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학년이 바뀌거나 학교가 달라지면서 새 환경에 마음이 적응하지 못하고 이전 친구들만 더욱 그리워하는 걸 소위 '절친 우울증'이라고 칭한다.


병적인 우울증과 달리 이런 우울감은 새 친구를 사귀고 주변 분위기에 적응하면 쉽게 치유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3월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시작하지 못한 새학기, 학교에 가면 새 친구들에게 '마이쮸' 하나를 쥐어주며 먼저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단 한마디와 먼저 내민 손 덕분에 지난해보다 더 좋은 '절친'이 생길지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