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양보 운동 동참하다 코로나19 걸리면 정부에서 책임 지나요?"
마스크 양보 캠페인이 활성화되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등장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오늘 약국 마스크 구매 대상은 출생연도 끝자리 3, 8(1인 2개, 신분증 필수). 꼭 필요한 분들이 먼저 사실 수 있도록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식약처"
'양보'.
요즘 마스크 대란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다. 더 필요한 이들을 위해 마스크를 양보해달라는 좋은 취지에서 통용된다.
각종 연합회 및 대한 약사회 등과 일반 시민들 일부도 마스크 양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 공적 마스크 안 사기 운동도 일고 있다.
언뜻 훈훈해 보이는 운동이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동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에 일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스크 사재기의 경우 지양되어야 마땅한 일이지만, 마스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 감염을 예방하겠다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건강한 이들이라고 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감염이 되지 않거나 완치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막연히 다수를 생각해 마스크가 없음에도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은 2차, 3차 전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시선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SNS에 "취지를 알지만 개인보다 단체를 중요시하는 운동 같다. 결국 단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는 말처럼 들린다", "목숨이 걸렸는데 좀 심한 듯", "마스크 양보하다 내가 걸리면 정부에서 책임지는 거냐", "일본 후쿠시마의 먹어서 응원하자 운동 같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약자들에게 먼저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사재기를 금지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마스크 양보 운동.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예 마스크를 구매하지 않거나 착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내 감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마스크 사재기는 금지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개인의 안전을 챙길 때 단체의 안전도 보장되는 법. 마스크 사재기는 지양하되 외출 시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
한편 12일 오후 4시 40분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859명이다. 이중 완치돼 격리 해제된 인원은 333명, 사망자는 6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