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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깨물었다고 반려견 몸에 '끓는 물' 붓고 창밖으로 던져버린 주인

자신의 휴대폰을 물었다는 이유로 반려견에게 뜨거운 물을 붓고, 베란다에서 던져버린 주인의 행동이 많은 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자신의 휴대폰을 물었다는 이유로 반려견에게 끔찍한 학대를 행한 주인이 많은 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끔찍한 화상을 입은 채, 학대받고 버려진 강아지 터피(Tuffy)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당시 태어난 지 6주밖에 되지 않았던 터피는 장난기 많은 개구쟁이였으며 새롭거나 신기한 걸 발견하면 곧잘 입으로 가져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녀석은 주인의 휴대폰에서 반짝이는 빛이 신기해 관심을 보였고, 이내 입으로 가져가 깨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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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그 장면을 목격한 주인은 순간 눈이 뒤집어져 비정상적인 행동을 시작했다. 갑자기 소리를 질러대며 터피를 잡고 흔들어 대기 시작한 것.


주인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갑자기 냄비에 물을 끓이기 시작했고, 물이 팔팔 끓자 그것을 터피의 작은 몸에 부어버렸다.


100℃ 고열의 물은 터피의 연약한 피부를 빨갛게 태워버렸고, 살갗이 부어오르는 끔찍한 고통에 터피는 끊임없이 낑낑거렸다.


하지만 주인은 터피의 애원 섞인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끄럽다는 듯 4층 높이의 베란다에서 집어 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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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터피는 집 근처 심어진 나무들이 충격을 완화해줘 목숨을 건졌고, 우연히 길을 지나가던 여성 얀(Yan Yingying) 덕분에 곧바로 동물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물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터피의 몸은 한결 나아졌지만, 녀석은 주인에게 받은 극심한 공포로 인해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이러한 터피의 모습을 본 얀은 좀 더 근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녀석을 동물 복지 기관으로 옮겼다.


그곳에서 터피를 처음 본 수의사들은 모두 경악했다. 응급 처치를 받았다 해도 녀석의 몸은 온통 물집으로 뒤덮였고 관절도 손상되어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며, 무엇보다 눈꺼풀이 다 타서 잠자는 동안 눈을 감을 수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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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터피의 부상에 눈물을 흘린 수의사들은 온 정성을 담아 녀석을 치료했다. 덕분에 1년 후 녀석은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했고, 행복한 미소를 되찾았다.


이후 터피는 자신을 구조해 준 얀에게 정식으로 입양되어 새로운 가족과 함께 새 삶을 얻게 됐다.


터피의 새 주인이 된 얀은 "더는 터피 혼자서 싸울 필요가 없다"며 "이제는 항상 내가 곁에서 도와줄 거다"고 다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저 조그만 강아지한테 저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까?", "이젠 악마 같은 전주인은 잊고 행복하게 살렴", "그동안 고생 많았어 터피야, 건강해" 등 가슴 따뜻한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