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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녀온 '자가 격리자'들과 함께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이 공개한 실제 상황

부산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이 학교가 최근 중국에서 돌아온 학생들을 제대로 격리 조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부산대학교에서 최근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는 글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MYPNU)'에는 자신을 부산대 기숙사 웅비관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웅비관에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 2명이 그저께부터 2주간 자가격리 된 상태로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식당을 같이 사용하고 단지 시간만 형식적으로 분리해 놓은 어처구니없는 격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 학교의 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


A씨에 따르면 부산대 기숙사는 격리 조치된 학생들과 다른 학생들의 급식 시간만을 달리했다. 일반 학생들이 식사를 마친 후에 격리된 학생이 식사를 하는 방법이다.


이렇다 보니 조리원들과 격리 학생의 접촉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조리원 중 한 명이 "우리가 불편하더라도 차라리 도시락을 싸서 (격리 학생들 방에) 전달하겠다"고 건의도 했으나 기숙사 행정실은 식판과 좌석만 분리해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 사실을 조리원에게 전해 들은 A씨는 "격리 조치 된 학생들이 식당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하게끔 하는 건 절대 배려가 아니다"라며 "행정실의 행태에 전말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


실제 A씨가 조리원에게 제공받았다는 사진 속에는 격리 대상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섞여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A씨는 배식 공간 사진을 공개하고 "격리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배식을 받는 곳"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해당 글을 접한 부산대 학생들은 "역시 명문대의 일 처리"라고 비꼬며 부산대 기숙사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현재 부산대 기숙사에서 격리 중인 학생의 국적과 입국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들의 자가 격리 수준과 학교의 대응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