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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들이 '인증샷' 찍자 죽음 직감하고 체념한 '멸종위기' 야생 고릴라 표정

야생 고릴라는 자신에게 다가올 앞일을 예측하고 어떠한 반항도 보이지 앉은 채 가만히 앉아있었다.

인사이트

Daily Mail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사냥 소총으로 무장한 밀렵꾼들 다수에게 둘러싸인 야생 고릴라는 곧 맞이하게 된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는지 어떠한 반항의 몸부림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자리에 가만히 앉아 허망한 현실을 한탄하며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밀렵꾼들이 사냥으로 잡은 고릴라를 죽이기 전 촬영한 '인증샷'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콩고 공화국의 수도인 브라자빌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Daily Mail


밀렵꾼들로 보이는 성인 남성 무리는 성공적인 사냥을 자축하기 위해 자신들이 잡은 고릴라를 앞에 앉혀두고 인증샷을 남기는 만행을 벌였다.


사진 속 고릴라는 마치 철창처럼 보이는 소총들을 자신의 몸 앞에 가지런하게 놓아둔 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


보기만해도 무시무시한 기다란 사냥총을 고릴라 앞에 놓아둔 채 밀렵꾼들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위풍당당한 미소 짓고 있다.


그와 대조되게 고릴라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어떠한 반항도 하지 않는 체념의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Facebook 'Longleat'


녀석은 이미 다가올 앞일을 예측한 듯 카메라를 바라보며 얌전히 자신의 죽음을 기다려 사진을 본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고릴라 보호 협회(L' Association Gorilla)는 사진 속 남성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협회 측은 "보호종의 학살은 콩고 법에 의해 엄격히 금지돼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세계자연 보호 기금(WWF)에 따르면 수많은 야생 고릴라가 밀렵꾼, 질병 및 삼림 벌채의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어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