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서 F학점 받고 짤리자 수능 다시 보고 '서울대' 합격해버린 반수생
고려대학교에 환승 이별의 굴욕을 안긴 N수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명문인 고려대학교에 '환승 이별'의 굴욕을 안긴 N수생이 있다. 고려대를 떠난 그가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서울대다.
그는 올해 1학기에 제적을 당하자마자 입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려대에서 제적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고려대에 다니던 A씨는 최근 서울대에 최종 합격했다. 전공은 인문·사회 계열이라고만 알려졌다. 반년간의 노력치고는 엄청난 수확이었다.
앞서 A씨는 1학기 고려대로부터 제적을 당했었다. 제적은 보통 일정한 횟수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에게 학교가 내리는 징계의 일환이다.
휴학계를 내지 않았는데 등록금을 내지 않았더라도 제적될 수 있다. 제적을 당한 학생은 1년간 학교에 다닐 수 없고, 심사를 거쳐 재입학할 기회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제적을 당하고도 반성은커녕 '환승 이별'을 꿈꿨다. 제적되자마자 입시에 매진해 무려 서울대의 수시모집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공마다 상이하지만, 서울대와 고려대는 입시 결과(입결)는 소폭 차이가 난다. 서울대가 1~1.2등급대지만 고려대는 1등급 중반대까지 내려온다.
한편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만 신입생 2,574명을 뽑았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일반고등학교의 비중이 50%를 기록해 역대 최다를 이뤘다.
특히 그간 서울대에 단 한 명도 보내지 못했던 8개 고교에서 첫 서울대생이 나왔다. 간동고, 의령여고, 야로고, 울진고, 현서고), 해남고, 진안제일고·한국한방고, 보은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