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눈앞에서 죽어가는 동료 모습 보고 미쳐버린 군인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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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초점을 잃은 눈으로 광기 어린 미소를 짓고 있는 군인의 사진이 보는 것만으로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1916년 1차 세계 대전 당시 '솜 전투' 중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사진은 전쟁이 사람을 어떻게 파괴하는 지 그 자체로 증명하고 있다.


프랑스 솜강 유역에서 영국·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이 맞붙은 치열한 전투로 알려진 솜 전투는 약 42만 명의 영국군과 20만 명의 프랑스군이 전사하고 독일군 60만 명, 도합 12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던 최악의 전투로 악명이 높다.


gettyimages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전투 첫날에만 영국군 사상자 5만8천여 명을 낳아 역사상 하루 사상자가 가장 많은 전투로 기록되기까지 했다.


솜 전투는 독일의 예비 병력을 소모시켜 전체 전력을 약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치러진 '소모전'의 의미가 컸던 만큼, 전쟁터로 끌려나간 젊은 군인들이 무참히 죽어 나갔다.


바로 눈앞에서 전우의 죽음을 목격한 군인들 역시 큰 트라우마로 정신 이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으로 포착되듯, 입은 웃고 있는데 눈에는 공포가 서려, 넋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주저앉아 있는 군인들이 늘어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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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군인은 '셸 쇼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짐작된다. 셸 쇼크(Shell shock)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일부 군인들에게 나타난 일종의 전쟁신경증으로 융단폭격, 전투 등 격렬한 상황에서 느낀 극심한 공포로 인해 일상적인 행동이나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진 상태를 말한다. 


솜 전투로 인해 약 6만여 명이 이러한 셸 쇼크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상 증세를 호소한 군인이 늘자 셸 쇼크라는 용어 사용을 금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진은 전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였던 수많은 군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영상과 함께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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