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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전주의 한 주택가서 길고양이 20마리 중 7마리가 '독살'당한 채 발견됐다

전북 전주시의 주택가에서 9월 중순부터 음독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들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람이 다가가면 잽싸게 피해야 할 고양이가 이상하게도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움직이지 않았다.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길고양이의 입가에는 새빨간 피가 묻어있었다.


어느 날부터 전북 전주의 주택가에서는 이렇게 쓰러져 있는 고양이들이 종종 발견됐다.


지난 3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일) 오후 10시 50분께 주민 A(73) 씨는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의 한 도로변에서 쓰러진 길고양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양이는 발견됐을 당시 입 주변에 피가 흐르고 있었으며 현재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면서 인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양이가 발견된 주택가는 약 20여 마리의 길고양이들이 돌아다녀 종종 주민들이 일정한 장소에 사료와 물 등을 놓아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9월 중순부터 주택가 주변에서 쓰러진 길고양이들이 자주 발견된다"면서 "이 중 7마리는 이미 죽어있어 땅에 묻어줬다"라고 진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는 "쓰러진 고양이들은 하나 같이 입에서 피를 흘리거나 몸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 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병원 소견으로 미루어 보아 음독이 의심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은 주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동물 학대 범죄가 날이 갈수록 잔혹해지면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