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길거리 빵냄새에 홀려 계획 없이 돈 쓴 사람은 손을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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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 어디선가 달달한 냄새가 풍긴다.

앞으로 걸을수록 그 냄새는 점점 진해지는데 나도 모르게 점점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걷게 된다.

맛있는 냄새가 가장 진해지는 지점에서 옆을 보니 빵집이다.

갓 구운 빵이 가득한 쟁반을 들고 진열하는 빵집 직원을 보며 머릿속으로는 엄청난(?) 고민을 한다.

'들어가서 빵을 살까?', '먹으면 살찌는데 어쩌지?' 두 가지 고민이 머리를 가득 메우는데 그와 상관없이 다리는 저절로 빵집을 향해 움직인다.

내 의지와는 달리(?) 빵집에 들어온 후 이번에는 팔이 움직이며 쟁반에 빵을 담아 계산한다.

'후 오늘도 유혹을 이기지 못했네'라는 후회는 잠시일 뿐이다. 집에 돌아와 한입 가득 베어 문 빵은 행복을 선사한다.

오늘은 이처럼 참을 수 없는 맛있는 냄새 때문에 저절로 지갑을 열게 되는 음식 10가지를 꼽아봤다.

지하철 델리만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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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이 맛있는 냄새를 꼽는 대회가 있다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할 '델리만쥬'.

지하철을 타러 옆을 지나갈 때마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뿌리칠 수 없는 유혹에 어떤 이들은 지하철에 델리만쥬를 들고 타면 옆 사람에게 한 입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카페 와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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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카페 알바생들은 '와플'을 구우면 갑자기 와플을 시키는 손님이 많아진다고 말한다.

고소하게 구워지는 와플 냄새가 퍼지면서 '와플 하나 먹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냥 아메리카노 한 잔씩 마시고 가자'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아메리카노와 함께 달달한 와플을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길거리 버터구이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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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자주 보이는 오징어 트럭.

문어부터 한치, 쥐포 등 다양한 종류를 팔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의 유혹은 바로 '버터구이 오징어'다.

고소한 버터와 짭조름한 오징어 냄새가 더해지면 그야말로 환상의 냄새를 뿜어낸다.

영화관 캐러멜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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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어트해야 하니까 팝콘은 안 먹어야지'하고 다짐하는 다이어터들도 영화관에 가면 웬만해서는 견디지 못하는 맛있는 냄새가 있다.

바로 '캐러멜 팝콘'이다.

달달한 캐러멜과 짭짤한 팝콘이 만난 캐러멜 팝콘은 대부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

이를 맛보기 위해 영화를 보는 이들이 있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다.

골목길 곱창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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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골목길을 지나다 고소하게 구워지는 곱창구이 냄새를 맡는 순간 곱이 가득 들어차 있는 곱창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장면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다.

다른 음식을 먹으러 가다가도 곱창구이 냄새를 맡으면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떠올라 지나치려던 발길을 멈추게 된다.

PC방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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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밥을 먹고 나왔음에도 PC방에만 가면 라면을 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PC방에서 나는 라면 냄새는 그야말로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라면을 시키기 시작하면 배가 부른 와중에도 나도 모르게 라면을 주문하게 된다.

편의점 핫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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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필요한 물건을 사러 들어갔을 때 누군가 전자레인지에 핫바를 넣는다.

곧이어 편의점 전체로 퍼지는 핫바 냄새.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하고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핫바 냄새는 마치 '맛있겠지? 너도 얼른 핫바 먹어'라고 말을 거는 듯하다.

길거리 숯불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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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사람이 가득한 숯불갈비 집을 지나가면 입안에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특히 달짝지근하게 양념 된 숯불갈비는 노릇노릇 구워지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냄새를 풍긴다.

냄새가 얼마나 강력한지 문이 닫혀 있어도 한 블록 뒤 길가까지 퍼지는 냄새는 당장 들어가서 주문하고 싶게 만든다.

집 앞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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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 치킨집을 지나면 마치 치킨 수백 마리를 튀기는 듯 고소한 기름 냄새가 풍긴다.

'국민 간식'인 만큼 유혹을 이겨내기는 더욱더 어렵다.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다 보면 집에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배달 앱을 켜고 치킨을 주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