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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밤' 보내려 여친 자취방 갔다가 그날로 '이별' 결심한 남성이 공개한 사진

부푼 가슴을 안고 여자친구의 자취방에 방문했다 이별을 결심한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ohma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남자들은 누구나 여자들의 방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진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달콤한 향기와 레이스 달린 커튼 밖으로 비쳐들오는 은은한 햇살. 방안을 가득 채운 곰인형들과 사랑스러운 아이템들까지 상상만 해도 싱그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 여자친구에 대한 환상이 깨지다 못해 와장창 부서져 이별까지 결심하게 된 남성이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오맨(ohman)은 여자친구의 방을 보고 질겁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 속 주인공은 오랜 설득 끝에 여자친구의 집에 놀러 갈 수 있었다. 평소 부끄러움이 많고 다소곳한 여자친구의 집에 가보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인사이트ohman


여자친구는 항상 세련된 화장을 하고 깔끔한 옷을 입었다. 샴푸 향인지 향수인지 그녀에게서 나는 향은 그를 더욱 매료시켰다.


그러나 설레고 부푼 마음을 안고 방문한 여자친구의 집 문을 여는 순간 그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신발장을 들어선 순간 바닥은 마치 이끼라도 낀 듯 미끈거리고 발 디딜 틈 없이 온갖 쓰레기와 머리카락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바닥에 밟혀 느껴지는 이물질에 남성은 온몸에 소름이 돋기까지 했다.


게다가 형체를 구분하기 어려운 화장대 위에는 얼굴 기름을 닦아낸 하늘색 기름종이가 투명해진 채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었다.


인사이트ohman


침대 위 베개와 이불은 오래된 누런 얼룩 자국들이 가득했고 침대와 벽 사이에는 신던 양말과 휴지들이 끼어있었다.


입은 옷과 세탁된 옷의 구분은 없었고 빨래가 담긴 대야에서는 새 생명을 가진 '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한 남자친구는 자신의 사연을 올리며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미 환상이 깨져버린 남자친구의 입장과 자취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이어나가고 있다.


물론 늘 깨끗하고 잘 정리 정돈된 방을 유지하기는 힘든 일이지만 누군가를 초대했을 때는 최소한의 배려로 청소를 하는 게 상대방을 위한 예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