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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군대에선 따뜻한 오리털 패딩 대신 실용성+방한성 '1도' 없는 옷만 주나요?"

군대에서 보급되는 방한복을 두고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다. 이제는 늦은 오후만 돼도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까닭에 장롱 속에 있던 외투를 꺼낼 시기가 왔다. 


군대에서의 겨울은 사회에서 맞는 겨울보다 훨씬 더 춥다. 당장 10월만 돼도 새벽 야간 근무 땐 두꺼운 외투를 차려입어야 한다.


두 달가량만 지나면 겨울이 시작되는데 특히 강원도 전방부대의 겨울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춥다.


그렇기에 장병들은 방한복과 방한 바지, 방한화, 목토시, 귀도리, 안면 마스크까지 일명 '방한 근무 풀세트'로 추위를 대비한다. 


인사이트뉴스1


그런데 문득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왜 질 좋고 따뜻한 경량 패딩 대신 무겁고 추위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는 보급용 방한복을 입어야 하냐는 것이다.


실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몇몇 누리꾼들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려 주목받았다.


다수 누리꾼은 군대에서 기본 보급하는 방한복의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먼저 지나치게 무거운 '피복의 무게'가 문제로 지적받았다. 실제로 군대용 방한복인 '스키 파카'를 입어본 이들은 "너무 무거워 거동조차 힘들었다"라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스키 파카 자체로도 무거운데 그 안에 방상 내피와 전투복, 야상 등을 겹쳐 입으려니 제대로 걸어 다니기조차 힘들다는 것이다.


방한성도 좋지 않다는 목소리 또한 이어졌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두터운 패딩의 경우 한 벌만 걸쳐도 추운 겨울에 야외 활동이 가능하나 그에 비해 군대 방한복은 아무리 껴입어도 춥게만 느껴지는 듯하다.


반면 군용 방한복의 성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겨울에 '칼바람'이 부는 강원도의 날씨 특성상 아무리 따뜻하게 입어도 추위가 옷을 뚫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또, 군인들은 수풀이나 나뭇가지, 각종 장애물을 지나는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데 군용 방한복은 웬만한 긁힘에는 티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에는 실용성과 내구성, 방한성 모두를 갖춘 방한 도구들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빠른 보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점이다.


지난해부터 일부 부대에 한해 실용성과 방한성이 강화된 기능성 방한복이 보급되고 있긴 하나 대다수 부대 장병들은 여전히 구형 방한복으로 추위를 견디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