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개무시'하는 담당 공무원한테 열받아 '공개 고백+프로포즈'로 혼내준(?) 공익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왔다 장보리'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오는 공무원에게 고백해 참교육(?)한 사회복무요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경을 건드리는 담당 공무원을 고백해서 혼내준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 A씨는 얼마 전 근무지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크게 한 소리를 들었다. 그가 근무에 집중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자주 들여다본 게 화근이었다.


그러나 공무원은 단순히 휴대전화를 보는 습관만 지적하지 않았다. 자율성이 보장된 휴가까지 터치하더니 결국 사사건건 다 꼬투리를 잡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최고다 이순신'


공무원은 심지어 사회복무요원을 싸잡아 편하게 병역을 이행한다는 폄하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자칫 징계를 받을 수도 있어 잠시 대화를 피했다.


귀가하고 나서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결기를 잊지 않고 공무원에게 복수를 날릴 아이디어를 밤새 고민했다. 그러다가 그는 뜬금없이 고백을 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곧바로 다음 날 문구사에서 단돈 1천원짜리 반지를 샀다. 그러고는 직원이 모두 모여 있는 시간대를 노려 공무원에게 무릎을 꿇고 "인제 그만 만나고 결혼하자"며 공개 청혼을 했다.


놀란 표정을 짓던 공무원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잇지 못하다가 눈물을 보이더니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다음 날에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A씨는 "괜히 미안해지게 왜 먼저 시비를 거느냐"며 "그가 다시는 공익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의 행동은 매우 얄밉지만, 일각에서는 매우 현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칫 목소리를 높였다가는 징계를 비롯해 괜한 피해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멸망전'이었던 그의 계획은 누군가의 직장 생활을 파탄 내놨다. 그 역시 남은 복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혼내주려는 계획이었다고 하더라도 고백은 분명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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