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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VS 무더위' 여름 끝나가는 지금, 의견 반반 갈린다는 '계절' 메불메

무더운 여름과 매섭게 추운 겨울, 둘 중 그나마 더 나은 계절을 택하라는 질문에 누리꾼의 의견은 정확히 반반 갈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왼쪽), MBC 뉴스(오른쪽)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무더웠던 여름날을 보상이라도 하듯 연일 선선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가을을 반기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벌써부터 겨울철 맹추위를 걱정하는 한탄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차라리 조금 덥더라도 여름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푹푹 찌는 여름철 무더위와 살을 엘 듯한 겨울철 맹추위, 누리꾼들은 영원히 답을 내리기 이 힘든 문제를 놓고 서로의 '메불메'를 드러내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름철과 겨울철을 놓고 차악의 계절을 고르라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글쓴이가 내건 조건은 간단하다. 뙤약볕이 쏟아지는 8월과 맹추위에 뼛속까지 아픈 1월 가운데 평생 살아야만 한다면 어느 쪽이 그나마 더 매력적이냐는 질문이다.


당초에는 이제 막 무더위에서 벗어난지라 겨울을 선호하는 반응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글이 올라오고 얼마 동안은 겨울이 낫다는 댓글이 많았지만, 어느덧 댓글 창에는 한쪽의 우세가 예상되지 않을 만큼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댓글을 종합하면 여름철을 선호하는 누리꾼 대다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삭신이 쑤신다고 입을 모았다. 차가운 바람이 관절을 뻣뻣하게 하고, 숨도 쉬지 못하게 한다고도 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반면 겨울철이 낫다는 누리꾼은 주로 추위는 옷을 껴입어 해결할 수 있지만, 더위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옷을 벗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였다.


이외에도 높은 불쾌지수, 탈수 등의 문제가 거론됐다. 취미에 따라 서핑이나 해수욕을 즐기는 누리꾼은 여름철을,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누리꾼은 겨울철을 선택하기도 했다.


당신의 선택은 어떠한가. 푹푹 찌는 여름이 좋은가, 오들오들 떨어야 하는 겨울철이 좋은가. 물론 글쓴이의 조건대로 어느 한쪽의 날씨만 평생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또 우리에게는 여름과 겨울을 이어주는 봄과 가을까지 있다. 이참에 날씨에 대한 불평만 늘어놓기보다 사계의 정취를 다시 한번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