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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방울만 검사해도 10년 이내 '사망률' 100% 정확히 알 수 있는 기술 나왔다

독일에서 10년 동안의 사망률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바이오마커가 개발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당신은 7년 뒤 세상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10년 동안의 사망률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바이오마커가 개발됐다. 바이오마커는 DNA나 RNA(리복핵산) 등을 활용해 체내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다.


20일 독일 막스 플랑크 노화 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핏방울만으로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연구는 18세부터 109세까지 성인남녀 4만 4168명의 임상 자료와 대사체를 분석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혈중 성분 중 사망 위험과 관련된 대사물질 14가지를 찾아냈다.


대부분 지단백질이나 지방산, 아미노산이었다. 해당과정(당 분해)과 지방 분해, 체액 평형, 염증 반응 등 물질대사로 인해 생산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 결과 각 성분의 혈중 농도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사망 위험이 높거나 낮아졌다.


연구팀은 각 성분의 양이나 입자의 크기 등을 토대로 질환의 유무와 사망 시기 등을 비교해 5~10년 내 사망할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들에 따르면 주로 유미지립(XXL)과 초저밀도 지질단백질(VLDL)량 대비 고밀도지단백질(HDL)이 많거나 VLDL 입자의 평균 지름이 작으면 사망 위험이 낮았다.


지방산의 총량에 대한 고도불포화지방산의 농도가 높은 피실험자도 다른 피실험자보다 수명이 길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각 수치에 대해 점수를 매겨 5년 또는 10년 내 사망할 위험률을 계산했다. 기존 학계에 보고됐던 모델보다 전 연령대, 전 성별에서 비교적 정확했다.


특히 고령일수록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요리스 딜런 박사후연구원은 "이 모델을 활용하면 각 환자의 사망 위험률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