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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100% 일본 기업"…본사 직원이 폭로한 '데상트코리아'의 진짜 정체

데상트코리아 전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글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코리아의 전 직원이라 밝힌 사람의 폭로 글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지난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데상트코리아 전 직원이 말하는 데상트'라는 제목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글을 게재한 글쓴이는 "데상트코리아는 사무실 직원만 한국인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데상트코리아가 일본 자금 100%로 설립된 회사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데상트코리아의 대표이사 또한 일본 본사의 이사급 임원이며 정기적으로 임원 회의에 참석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데상트코리아의 이익 대부분이 일본 본사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을 꼬집었다. 


데상트코리아 브랜드에 속하는 데상트, 데상트골프, 르꼬끄, 르꼬끄골프, 먼싱웨어, 엄브로 등을 구매할 경우 여기에서 나온 수익금이 모두 일본으로 보내진다는 게 말의 요지였다.


실제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상트코리아의 매출액은 2002년 207억 원에서 2007년 1,085억 원을 찍으며 5년 만에 약 5배 성장했다.


인사이트데상트코리아


이후 데상트코리아는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성장세를 이뤘다. 다만 이렇게 벌어간 이익 중 일부는 일본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상트코리아는 일본 본사 측에 2005년부터 2018년 사이 총 77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배당했다.


자세히 살피면 배당금은 2005년 3억 원에서 2007년 3억 원, 2014년 63억 원, 2015년 161억 원, 2016년 134억 원, 2017년 157억 원, 2018년 250억 원 등으로 조금씩 올랐다.


인사이트(좌) 데상트코리아,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뿐 만 아니다. 데상트 코리아가 일본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 또한 2007년 2,081만 원, 2,008년 6,089만 원, 2009년 7,275만 원, 2010년 7,628만 원, 2011년 1억 8,711만 원, 2012년 3억 1,489만 원, 2013년 3억 7,241만 원, 2014년 3억 2,742만 원, 2015년 3억 1,168만 원, 2016년 3억 6,001만 원, 2017년 3억 7,968만 원, 2018년 4억 1,992만 원 등 총 30억 원 규모다.


데상트코리아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업으로 일본 본사를 먹여 살리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데상트는 1935년 일본에서 설립된 스포츠 브랜드다.


지난 2000년 국내에 데상트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 진출했으며, 데상트코리아는 국내 진출 이후 2002년 매출액 207억 원을 시작으로 5년 만에 1,085억 원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