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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유기묘' 데려다 바닥에 집어던지고 학대해 죽인 고양이 카페 대표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도도냥 고양이 카페'의 대표가 고양이들을 학대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mugen_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상처받은 고양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야 할 유기묘 카페가 사실은 고양이 학대 현장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최근 한 고양이 카페의 대표가 자신의 카페에 있는 고양이들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영상이 퍼져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1일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캣대디이자 유튜버인 '무겐'이 자신의 SNS에 폭로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고양이 카페 대표는 최소 7마리 이상의 고양이들을 학대했다.


Instagram 'mugen_s'


먼저 지난해 10월 구내염이 심해 무겐이 돌보기도 했던 '까망이'는 함께 돌보던 동네 주민이 구조해 해당 카페에 맡긴 상태였다.


그런데 카페에 맡겨진 까망이는 배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했다.


고양이 카페의 대표는 직원들이 퇴근한 뒤 자신이 채워놓은 기저귀를 벗었다며 넥카라를 하고 있는 까망이를 들어 목을 조르고 발로 수차례 차는가 하면 양발을 모아들고 바닥에 던지기도 했다.


오랜 기간 학대를 당한 까망이는 도망은커녕 반항조차 하지 못하다 며칠 뒤 숨을 거두고 말았다.


Instagram 'mugen_s'


학대는 카페 오픈 초기였던 지난해 3월에도 일어났다.


카페 대표는 고양이 '숲'이 손님들에게 애교를 부리지 않고 숨는다며 집으로 데려가 혼냈고 이 과정에서 숲이가 하악질을 심하게 하자 입안으로 어떤 물체를 집어넣어 송곳니를 부러뜨렸다.


또 숲이 학대당할 당시 그는 절에서 구조된 '보리'도 학대했는데 단지 보기 싫다는 이유로 보리를 바닥이 없는 케이지에서 지내게 했다.


보리는 스트레스로 인해 전신 칼리시 바이러스에 걸려 치료받다 목에 관을 삽입한 채 퇴원했고, 대표의 집 베란다에서 지내던 중 8층 방충망을 뚫고 사라졌다고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mugen_s'


그의 학대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눈이 심하게 다친 채 카페 앞에 버려진 '바다'가 배변을 화장실에서 하지 않는다며 구타했다.


또 바닥에 내동댕이치거나 담요로 꽁꽁 싼 뒤 한 시간씩 눈싸움을 하며 괴롭혔다.


대표는 다른 고양이 '나나', '동건'이도 학대했다. 그중 동건이는 지속적인 학대를 이기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후에도 카페 대표의 학대는 계속 이어졌고 가장 최근 그에게 학대를 당한 고양이는 '미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mugen_s'


대표는 다른 곳에서 학대를 당하다 카페로 오게 된 미르가 카페 내 다른 고양이들을 공격한다며 꼬리를 잡고 구둣주걱으로 얼굴을 찌르고 억지로 입안에 넣기도 했다.


심지어 미르가 천장에 있는 원통에 숨자 미르를 때리기 위해 원통을 부수기까지 했다.


해당 영상과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들이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난다", "여린 고양이를 저렇게 심하게 학대하다니 너무 잔인하다", "찾아보니 유명한 카페던데 어떻게 저런 짓을 할 수 있나", "꼭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지옥 같았던 유기묘 카페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고양이들의 앞에 이제는 학대 없이 행복한 날들만 펼쳐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