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조금 더 어른이 돼라"고 막말 날린 일본 국회의원
자민당 아마리 아키라 전 경제재생담당상이 문재인 대통령이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뉘앙스의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일본 정치권의 반응이 냉담하다.
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12선 중진 아마리 아키라 전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냉소적인 태도로 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말만 들어달라는 것으론 국제적인 신뢰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좀 더 어른이 되는 쪽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의 정당성을 계속 주장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철회 요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정치적 목적'의 보복으로 규정하는 등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일본 측의 반응은 다르다. 참의원 선거 뒤에도 아베 총리가 태도를 완화하는 일은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의 양국 간 협의 요청은 일단 받아들이려는 모양새다.
요미우리신문도 "양국 정부가 이번 주 중 일본에서 당국자 간 협의를 여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이번 협의가 양국 입장 고수에서 끝날 것 같다는 것이 일본 매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