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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던진 먹이 때문에 '초고도비만' 됐다 결국 '사망 판정' 받은 원숭이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던진 먹이를 모두 받아먹어 비만에 시달리던 원숭이가 실종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이미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진 원숭이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도 비극적인 운명을 맞아야 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관광객이 던진 음식으로 비만에 시달린 원숭이가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사진 속 원숭이는 태국의 한 수산시장에서 마스코트처럼 활동해온 '엉클 패티'다.


패티는 이곳 시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음식을 무분별하게 섭취해왔다.


인사이트캠프에서 체중 관리를 받는 패티의 모습 / YouTube 'Coconuts TV'


점차 뚱뚱해지는 패티를 재밌어 한 관광객들이 더 많은 음식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엉클 패티는 결국 뱃살이 땅에 닿을 만큼 '초고도비만' 상태가 되었다.


당시 패티의 몸무게는 평균 체중의 2배에 달하는 27kg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패티는 지난 2017년 한 동물 보호 단체의 도움을 받아 비만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캠프로 이송됐다.


사육사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패티는 3kg가량을 감량하며 다시 정상적인 삶을 찾는 듯했다.


인사이트Metro


그러나 사람의 부주의가 패티에게 남긴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오랜 시간 굳어진 습관으로 공복감을 이기지 못한 패티는 서서히 다른 원숭이들의 음식을 훔쳐먹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캠프 내에 문제를 일으키던 패티는 지난 2월에는 가출까지 감행했다.


사육사와 현지 주민들은 CCTV 영상을 돌려가며 패티를 찾으려 했으나 모두 허사였다.


인사이트Daily Mail


패티가 모습을 감춘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전문가들은 패티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


보호단체의 대표 카비나팟(Kavinaphat)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숲 깊은 곳까지 수색을 펼쳤으나 패티를 찾지 못했다"며 "노년에 극심한 비만을 겪는 패티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종 전까지도 극히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며 "최소한 패티의 사체라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FREE 4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