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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필요하대"···이별한 여사친 위로해주러 가야 한다며 데이트 약속 취소한 남친

여사친만 싸고 도는 남자친구 때문에 이 연애를 지속해야 할지 의문인 여성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컷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대인 제 남자친구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절친인 무리가 있습니다.


여기엔 여사친 A씨도 있는데, 남친은 그 여자와 허물 없이 친한 사이라며 저 보고 늘 안심하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저도 꽤 친한 남사친들이 있고,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 별말을 안 했습니다.


저를 사귀던 초반에는 단둘이 만나거나 개인 톡을 하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연애 1년이 넘어가던 시점부터 두 사람이 친구 무리 중에 유독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사단은 얼마 전 터졌습니다. 남친이 A씨가 이사를 하는데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저와 있었던 내일 약속을 취소한다고 하는 겁니다.


저와 '스파이더맨'을 보기로 약속해 저는 예매까지 해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화가 나서 "안 가면 안 되냐. 다른 친구들이 도와주면 되지 않냐"고 하니 남친은 "걔 얼마 전에 헤어져서 우울해한다. 다른 친구들 아예 안 부르고 나만 부른 것 같은데 어떻게 안가냐. 네가 좀 이해해줘라"라고 하는 겁니다.


제가 왜 남친의 여사친 기분까지 이해해줘야 하죠?


화를 내는 저에게 남친은 "넌 내가 있잖냐. 걘 지금 의지할 데가 나뿐인데 어떡하냐"라며 도리어 저를 속 좁은 여자 취급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애인 있는 남친을 물고 늘어지는 A씨도, 그걸 받아주는 남친도 이해가 가지 않는데, 제가 정말 속이 좁은 건가요?


인사이트KBS2 '쌈 마이 웨이'


사연의 주인공은 1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여사친 A씨만 싸고도는 통에 이 연애를 지속해야 할지 의문을 가지고 사연을 남겼다.


연애할 때 숙명(?)과도 같은 '여사친, 남사친' 문제. 누리꾼들은 "화내기도 지친다. 나 같으면 쿨한 척 넘어가고 며칠 후 손절하겠다", "여친을 얼마나 호구로 봤으면 저러냐"며 함께 분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둘 우정이 진한 걸 어떡하냐. 저건 그냥 이해하거나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일 듯", "그냥 가치관이 다른 거 같다. 남친의 여사친이 아니라 남사친이 그랬다면 보내줬을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애인이 이별한 지 얼마 안 된 이성친구가 부른다며 데이트 약속을 취소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인사이트과거 여사친 가게의 공사를 도와주는 류준열 / Instagram 'ryus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