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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흑곰에게 '먹이'로 던져졌다 인싸력(?) 발휘해 절친 된 암탉

흑곰에게 먹이로 던져지고도 5개월 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암탉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Taiwan Black Bear Conservation Associatio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우연한 계기로 종을 초월한 우정을 가지게 된 흑곰과 암탉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곰과 특별한 관계로 발전한 닭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대만의 곰 보전 협회의 보호를 받고 있는 한 흑곰은 지난 2월부터 야생 조류를 스스로 사냥하는 훈련을 받고 있었다.


사육사들은 흑곰이 손쉽게 사냥을 할 수 있도록 암탉 한 마리를 곰의 생활권 안으로 집어넣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aiwan Black Bear Conservation Association


그런데 닭이 가진 삶에 대한 집념은 모두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닭은 곰이 자신에게 다가올 기미가 보이면 재빨리 도망쳤으며, 사냥이 서툰 곰은 적극적으로 닭을 쫓아가지 않았다.


일정 거리를 두고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던 두 녀석은 결국 공동생활 한 달 만에 서로에게 정까지 붙인 듯 보였다.


닭은 사육사가 준 먹이를 먹고 있는 곰의 앞으로 태연히 다가와 함께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곰 또한 닭에게 시선을 맞추며 애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Taiwan Black Bear Conservation Association


그렇다고 곰이 사냥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은 아니었다. 사육사들이 여러 마리의 닭을 추가로 방생한 결과, 곰은 모든 사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두 녀석의 우정이 마냥 신기한 사육사들은 곰이 야생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두 녀석의 관계를 묵묵히 지켜보기로 했다.


한편 협회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상황이 선뜻 이해되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며 "곰은 자신만의 영역이 확고한 동물로 필요치 않으면 싸움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라 사냥 동기 또한 낮은 상태"라며 "닭이 적당히 거리와 친분을 유지한 덕에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