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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겠네" 산책 중인 13살짜리 강아지 보고 막말한 대학생 커플에 '참교육'한 주인

13살짜리 강아지와 산책을 하던 견주에게 다가와 강아지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본 커플과 견주가 나눈 대화를 두고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많은 견주들이 어릴 적부터 강아지와 오랜 시간을 보내온다. 아쉬운 건 사람보다 짧은 강아지의 수명이다. 


수년 동안 주인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왔지만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 아픈 곳이 점차 늘어난다. 


이런 강아지를 보는 주인은 헤어짐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한다. 강아지는 왜 사람보다 짧게 살까 하는 생각도 든다. 


13살짜리 강아지를 키우던 A씨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런 A씨가 강아지와 산책을 하던 어느 날 한 대학생 커플이 다가와 A씨에게 커다란 상처가 되는 말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가 우리 집 댕댕이한테 나쁜 말 했다"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가 강아지와 산책하는 도중 한 대학생 커플이 다가왔다. A씨의 강아지를 보고 귀엽다고 말한 대학생 커플은 이어 강아지가 몇 살이냐고 물었다.


A씨가 "13살이요"라고 대답한 후에 돌아온 여학생의 말이 A씨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헐... 곧 죽겠다"


순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A씨는 "그쪽 부모님도 곧 돌아가실 텐데요. 어쩌면 강아지가 더 오래 살 수도 있겠네요"라고 따지듯이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남학생이 화를 내며 "왜 부모님을 들먹어요?"라고 하자 A씨는 "그쪽 분들 가족 보고 곧 죽겠다고 하면 기분 좋아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어 A씨는 "집에서 엄청나게 울었다. 우리 댕댕이 죽으면 안 돼"라며 강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은 A씨의 마음에 공감을 표했다. 누군가에게는 반려동물이 가족만큼 소중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기분이 나빠도 부모님을 거론하는 건 옳지 않았다"라며 무례한 커플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처사였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