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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서 싼 메뉴만 먹는 거 티나"···친구가 타로 밀크티만 먹는 절 '거지' 취급합니다

한 누리꾼이 카페 공차에 갈 때마다 막말을 하는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rkc__nih', 'nlooooc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주위를 둘러보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일명 '브랜드 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자취방 가구는 이케아지", "나는 한국 초콜릿은 별로더라. 고디바나 빠트릭 호제만 먹어"와 같이 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의 공차 부심이 짜증 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gongcha.yullyang'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사연의 주인공 A양은 최근 친구 B양 때문에 기분 상하는 일이 많아졌다.


2년 전 처음 만나 학교도, 학원도 함께 다녀 '절친'이 된 B양이 꼭 카페 '공차'에만 가면 쓸데없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A양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아직 용돈을 받는 학생인 A양은 5천원, 6천원이 넘어가는 음료를 매일 같이 마시기 부담스러워 평소에는 4천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타로 밀크티를 주로 마셨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A양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맛이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그런 반면 친구 B양은 매일 같이 음료에 타피오카 펄까지 추가한 6천원대의 음료를 마셨다. 마시는 것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B양은 A양에게 "너는 왜 맨날 싼 거만 마셔? 너 사실 그거 별로 맛없는데 돈 없어서 마시는 거 티나"라며 무시하는 듯한 말을 내뱉기 일쑤였다.


A양은 기분이 나쁘고 속상해 "나 타로 밀크티 좋아해서 마시는 거야. 싸서 먹는 거 아닌데"라고 소심하게 반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너 그러는 거 조금 없어 보여. 솔직히 누가 봐도 싼 거 먹으려고 주문하는 것 같아"라는 막말뿐이었다.


일주일에 네다섯 번은 공차에 들리곤 하는데 B양은 그때마다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스트레스가 심해진 A양은 참다 참다 누리꾼에게 "자꾸 공차에 갈 때마다 막말하는 친구와 '손절'해버려도 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나는 거지인가?", "자부심 부릴 게 따로 있지", "한 잔 사주면서 그런 말 하든지. 손절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B양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그 친구가 자존감이 너무 낮은 것 같다. 싼 메뉴를 마시면 스스로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돈이 많은 사람 중에 싼 아메리카노를 먹는 사람도 많다"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4천원대나 6천원대나 남들 보기에는 다 똑같다. 너는 너무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솔직히 말해줘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