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반려견이 주인 향해 첫 걸음마 뗀 순간 (영상)
전신마비로 걷지 못할 줄 알았던 반려견이 혹독한 재활 치료를 견디고, 주인의 품에 걸어가 안기는 감동 영상이 공개됐다.
via calanimalrehab07 /Youtube
제이니(Janie)는 처음 그날처럼 물리치료실 문을 열었다.
이전과 다를 바 없는 풍경 속에서 그녀를 반긴 것은 네 발로 걷는 반려견 새미(Sammi)였다. 온몸이 뻣뻣하게 굳은 새미를 끌어안고 병원을 찾은지 정확히 세 달만의 일이었다.
어색한 걸음이지만 두 눈을 맞추며 걸어오는 새미를 발견한 순간, 제이니는 벅찬 얼굴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Simi Valley)에 사는 새미는 불과 3달 전, 척수를 짓누르는 척추뼈 제거 수술을 받다가 안타깝게도 사지 마비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의사의 말을 듣고 새미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거라고 낙담했지만 1%의 희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그로부터 3달간 혹독한 재활 치료가 시작됐다.
via calanimalrehab07 /Youtube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고 드디어 네 발로 걷게 된 새미는 설레는 마음으로 주인 제이니를 기다렸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치료실 문을 여는 주인을 향해 뭉클한 걸음을 내딛었다.
눈 앞에 펼쳐진 기적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제이니를 향해 새미는 온몸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많이 보고 싶었어요. 나 정말 잘 견뎌냈죠?" 새미의 인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제이니는 그의 네 다리를 어루만지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08년 10월에 유튜브에 공개된 둘의 감동적인 재회 장면은 5일(현지 시간) 해외 사이트 바이럴노바(Viralnova)에 소개되면서 다시금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유비 기자 yub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