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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벗겨진 채 죽을 위기에서 구조된 유기견 '기적이'의 가슴 아픈 근황

지난달 2일 유기동물 보호소 '내사랑바둑이'의 인스타그램에는 피부의 3분의 1이 도려진채 버려진 한 떠돌이 강아지의 사진이 올라와 충격을 줬다.

인사이트

Instagram 'naesarangbadugi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바닥에 엎드려 떨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털 사이로 보이는 빨간 살. 피부 중 3분의 1은 사람이 일부러 도려내 포를 뜬 것처럼 보인다.


극심한 고통에 간신히 숨을 내쉬며 버티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은 너무도 처참해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잔혹한 행동을 한 것일까. 


인사이트Instagram 'naesarangbadugiy'


지난 9일 유기동물 보호소 '내사랑바둑이' 인스타그램에는 피부가 도려내진 채 버려졌던 강아지 기적이의 근황이 올라왔다.


기적이는 지난달 2일 구조된 떠돌이 강아지다. 구조 당시 몸의 앞면과 뒷면, 피부의 3분의 1이 포가 떠진 상태였으며 털 안 속살까지 난도질 되어 있었다고 구조자 A씨는 밝혔다.


이어 A씨는 "기적이는 생살을 도려내고 찢기는 고통에서도 한 마디 신음소리도 내지 못하고 가만히 죽은 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naesarangbadugiy'


공개된 사진 속 기적이의 모습은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고 끔찍했다.


기적이의 배는 포를 뜬 것처럼 피부 껍질이 도려내 져 속살이 드러나 있었다.


A씨는 기적이를 학대한 사람이 꼬리에 무엇인가를 박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생살을 도려낸 것 같다고 전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기적이는 수차례 수술을 받으며 점차 상처를 회복해 나갔다.


인사이트Instagram 'naesarangbadugiy'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기적이는 드디어 퇴원수속을 밟았다.


치료 과정에서 괴사가 되고 심지어 구더기도 나왔지만 기적이는 이름처럼 기적적으로 버텨냈다.


하지만 심각한 충격을 받은 기적이는 아직도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구석으로 바짝 붙어 떨면서 자신도 모르게 소변과 대변을 보곤 한다.


또 밥을 먹을 때도 불을 꺼줘야만 먹고 혹시 밥에 무엇인가 들어있을까 걱정되는지 전부 엎어 다 확인한 후 골라 먹는다고 A씨는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naesarangbadugiy'


A씨는 "사람에게 상처받은 기적이가 사람으로 회복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정성과 사랑으로 노력해보겠다"고 전했다.


기적이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저런 잔인한 학대을 한 사람이 누군지 잡아서 꼭 처벌해야 한다", "그래도 잘 회복되었다니 다행이다", "트라우마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기적이를 응원했다.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기적이가 잘 견뎌내서 앞으로 다른 강아지들처럼 신나게 뛰어놀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