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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30점 '수포자'가 서울대생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주는 문제집 상태

수학 38점에서 만점까지 오르며 서울대에 합격한 한 학생의 비법은 문제집 한 권을 10번씩 푸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10명 중 1명이 '수포자'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수학'은 많은 학생들에게 오르기 힘든 고산과 같은 존재다.


그래서인지 수능이 1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수학을 포기한 채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수학 30점대 '수포자'에서 만점까지 끌어올려 서울대에 합격한 '공신'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EBS '공부의 왕도'에 출연한 한 학생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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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공부의 왕도'


당시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수시 합격했던 김지범 씨는 고등학교에 입학해 첫 모의고사를 보고 좌절하고 말았다. 수학 점수가 38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수업 중 선생님의 말씀을 빼곡히 정리도 해보고, 학원도 다녀봤지만, 성적은 도무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내내 그의 성적은 전교 200등 안팎에 머물렀다.


답답한 마음에 학교 수학 선생님에게 찾아간 그는 "문제집 한 권만 완벽하게 풀 수 있다면 다른 문제도 풀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문제집 한 권을 사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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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공부의 왕도'


그 문제집 한 권, 928문항을 무려 10번씩 푼 그는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기도 했고,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다.


친구들도 그런 그를 보면서 "시간 낭비하는 거다", "미쳤다고 그걸 10번씩이나 푸냐"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해설집의 풀이 과정을 10번씩 써가며 아예 통째로 외워버리기까지 했다.


문제집을 푸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오답의 수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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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공부의 왕도'


그리고 마침내 2학년 모의고사에서 수리영역 만점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러자 그는 다른 과목에도 자신감이 붙었고 이후 전교 1등 자리를 놓치지 않게 됐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였다.


이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대기업 CEO가 되는게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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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공부의 왕도'


그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문제집 3번 넘게 정독해서 만점 받은 적이 있다",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빨리 성적을 올리려고 하기보다는 저렇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요즘 덥고 습한 날씨에 벌써 지쳐버린 수험생들이 많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조금만 이를 악물고 노력한다면 이후 눈앞에 행복한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