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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맞춤법 보면 '무조건' 지적하던 이들도 모르고 넘어가는 맞춤법 5가지

언뜻보면 전혀 틀린 이유를 모르고 넘어가는 문장들 5가지를 소개해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엣헴! 맞춤법을 틀리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조금만 맞춤법이 틀린 단어와 문장을 보면 당장이라도 지적하지 못해 안달(?)난 사람을 주변에서 한 번씩은 본 적 있을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이러한 사람을 두고 '선비'라며 놀리는 사람도 있겠으나 한국인으로서 어찌보면 정확한 맞춤법 사용은 당연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뿌리깊은 나무'


"썸 타다가 썸남 맞춤법 보고 정 떨어져서 썸 끝냈어요", "짝사랑하는 선배가 셀카를 보여주며 '어떤게 낳냐'길래 바로 정 떨어졌어요" 등의 사연이 간간이 들리는 것 보면 확실히 맞춤법이 주는 임팩트는 강렬하다.


그런데 이렇듯 맞춤법에 예민한 사람들도 생각지도 못한 고난도 문장들이 있다.


"이 문장이 틀렸다고?" 소리가 절로 나올만한 충격적인 문장 4가지를 소개해본다.


1. 그대로 되갚아줄게(대갚음 O)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아내의유혹'


남에게 입은 은혜 혹은 남에게 당한 원한을 잊지 않고 그대로 갚음을 뜻하는 대갚음.


많은 사람들이 되갚음이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쓰곤 한다. '도로', '다시'라는 뜻을 가진 '되'라는 접미사에 '갚다'가 붙어 마치 '그대로 되돌려준다"는 뜻을 연상케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되갚음은 표준어가 아니며 대갚음이 정식 표준어다.


2. 머 먹을래(뭐 먹을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HQ '1%의 어떤 것'


충격적이지만 "머 할래", "뭐 할래" 모두 맞는 표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머'는 '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란 뜻으로 정식 등재돼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머'는 '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혼자서 머 먹니' 등의 표현을 사용 할 수 있다"고 적혔다.


늦은 새벽 "너는 지금 머해 자니"라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온다 해도 맞춤법이 틀렸다고 해서 매몰차게 무시하지는 말자.


3. 주작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몇 해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흔히 "주작이다",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등의 표현이 거세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어느순간부터 '주작'은 당연히 표준어가 아니라는 인식도 같이 퍼졌다. 그런데 주작은 엄연한 표준어다.


'없는 사실을 꾸며 만들다'는 뜻의 동사이며 따로 만들어진 파생어도 아니다.


아무래도 '자기 스스로 만들거나 지음'이라는 뜻의 '자작', '조작' 등과 모양새가 비슷해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4. 겨땀이 흐른다(곁땀 O)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합시다'


흔히 겨드랑이와 땀을 합쳐 '겨땀'으로 부르곤 한다. 겨드랑이에 나는 땀을 속된 말로 이르는 말이다.


일반 사람들 또한 '겨땀'을 겨드랑이의 맨 앞글자 '겨'와 땀이 합쳐진 합성어 정도로 생각하나 사실 겨드랑이에 나는 땀은 '곁땀'이라는 정식 표준어가 존재한다.


같은 발음, 같은 뜻이니 굳이 쓰자면 앞으로 정식 표준어를 사용해보도록 하자.


5. 신발에 발을 우겨넣다(욱여넣다 O)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굿와이프'


다른 항목에 비해 틀리는 경우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헷갈려하는 표현이다.


흔히들 '우겨넣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나 실제 '욱여넣다'가 정상적인 표준어다.


추정컨데, '억지를 부려 제 의견을 고집스럽게 내세우다'라는 뜻의 '우기다'가 녹아들어가 '억지로 집어넣다'는 의미로 잘못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