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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붙어 다니면 진짜 생리 옮나요?" 생리에 관한 오해와 진실 5가지

오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기념해 우리가 평소 잘못 알고 있던 생리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한 번 모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오는 5월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이다. 


여성이 보통 5일간 28일 주기로 월경한다는 의미가 담긴 날짜다.  


월경에 대한 사회적 금기와 침묵을 깨고 존중의 인식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돌아오는 '세계 월경의 날'을 기념해 우리가 평소 잘못 알고 있던 생리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보자. 


1. 친구와 붙어 다니면 생리가 옮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과 생리 주기가 비슷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생리 중인 여성의 페로몬이나 특유의 체취가 같이 지내는 다른 여성의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도 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는 생리 주기가 비슷해지는 현상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이는 우연의 일치나 심리적 영향에 의한 잘못된 믿음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자매나 룸메이트 등 가까이 생활하는 여성 360쌍의 생리 주기를 관찰한 결과 그중 약 273쌍은 관찰 후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생리 주기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따라서 '생리가 옮는다'는 말의 진실에 대해서는 아직 학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2. 생리 전에는 성욕이 강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그녀의 사생활'


생리 전 성욕 및 식욕의 증가는 월경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배란기 때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해져 성욕과 식욕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생리 전 성욕이 올라온다든지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싶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욕구의 정도에 개인차가 있어 100%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3. 생리통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내성 생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언제나 봄날' 


간혹 생리통이 극심해도 진통제를 멀리하는 여성들이 있다. 


내성이 강해지면 아무리 약을 먹어도 통증을 가라앉힐 수 없게 될 것이란 불안감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생리통 완화를 위한 진통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비마약성 진통제에 속한다.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할 때는 증상에 맞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4. 유기농 생리대라면 무조건 좋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명 '생리대 파동' 이후 유기농 생리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유기농 여성 위생용품 전문 브랜드 콜만(Corman)에 따르면 유기농 생리대라 불리는 제품이 '커버'에만 유기농 순면을 사용한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


유기농 순면 커버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나머지 소재는 천차만별인 경우가 있기 때문. 


특히 일부 일회용 생리대에 사용되는 화학적 흡수체는 강한 흡수력으로 생리혈이 잘 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리혈에 닿았을 때 부피가 불어나 통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민감한 피부라면 유기농 면 흡수체가 사용된 제품을 선택하고 생리대를 자주 갈아줄 것을 권장한다.


5. 초콜릿을 먹으면 생리통이 완화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효리네 민박' 


유독 생리 기간에 초콜릿을 찾는 여성이 많다. 그러나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매스에는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물질인 티라민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때문에 자궁의 근육 수축이 심해져 생리통이 심해진다. 


초콜릿 외에도 인스턴트식품, 알코올 역시 생리 기간 중 웬만하면 피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이다. 


인스턴트식품에 들어있는 방부제, 환경 호르몬 등이 생리통에 부정적 영향을 주며, 알코올은 생리통의 원인인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활성화하고 체내 염증 반응을 악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