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주인 쫓아가려 '죽을힘' 다해 헤엄치다 '바다' 한가운데서 구조된 강아지

먼 바다에서 홀로 헤엄을 치고 있던 강아지가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인사이트Facebook 'Vitisak Payalaw'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외롭게 바다를 헤엄치던 강아지는 그간 힘겨운 시간을 보낸 듯 온몸이 비쩍 말라 있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드에디션은 바다 한가운데서 죽을힘을 다해 헤엄치고 있던 강아지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태국 타이만 지역의 한 석유 굴착 장치에서 일하고 있던 남성 비티삭 파얄라우(Vitisak Payalaw)는 무심코 바다를 바라봤다가 깜짝 놀랐다.


부둣가에서 약 220km나 떨어진 이곳에 웬 강아지 한 마리가 홀로 수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Facebook 'Vitisak Payalaw'


서둘러 동료들을 부른 비티삭은 여러 장비를 동원해 강아지를 바다에서 건져 올렸다.


강아지는 얼마나 오래 바닷속을 헤엄쳐 다녔는지 체온이 매우 낮았고, 몸은 비쩍 말라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던 강아지에게 비티삭과 동료들은 '서바이버(생존자)'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이후 비티삭은 강아지의 소식을 자신의 SNS에 전한 뒤, 지난 14일에 일을 끝마치고 부둣가로 복귀했다.


인사이트Facebook 'Vitisak Payalaw'


비티삭 덕분에 강아지의 생존 소식을 미리 접한 회사와 인근 동물 보호 단체는 강아지에게 환영의 의미로 꽃다발을 걸어주었다.


강아지 또한 자신을 반겨주는 사람들이 고마운 듯, 처음 구조됐을 때와 상반되는 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편 강아지가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부터 헤엄을 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강아지가 운행 중이던 한 선박에서 떨어졌으며, 주인이 있던 방향으로 계속 헤엄을 쳤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강아지의 근황을 계속해서 전한 비티삭은 강아지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신이 입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