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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집에서 구조된 스탠다드 푸들의 몸무게는 고작 '11kg'에 불과했다

27㎏ 정도의 평균 몸무게에도 미치지 않은 스탠다드 푸들은 아직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며칠째 밥을 먹지 못해 갈비뼈가 선명히 드러난 푸들은 있는 힘껏 짖으며 애타게 주인을 불렀다. 하지만 집에는 푸들의 울음소리만 메아리칠 뿐이었다.


그 울음소리는 "엄마! 아빠! 어딨어?"라는 외침 같았다.


지난 11일 비영리단체 '유엄빠(유기동물의 엄마 아빠)'의 인스타그램에는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강아지 세 마리 사진이 올라왔다.


유엄빠에 따르면 사진 속 강아지들을 보살피던 견주는 사업이 망하면서 '투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그 중 한 가지 일은 경비 일이었고, 직업 특성상 집에 자주 들어갈 수 없게 되면서 강아지들에게 2~3일에 한 번씩 사료를 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강아지들은 이 같은 사정을 알게 된 한 봉사자에게 구조됐다. 


유엄빠에 의해 '퀸'이라 이름 붙여진 5살의 암컷 스탠다드 푸들은 11㎏의 심각한 상태로 구조됐다. 이는 스탠다드 푸들의 평균 몸무게인 27㎏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무게다.


게다가 퀸은 이전에 했던 다리 수술이 잘못돼 다리를 절거나 끌고 다녔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오래도록 지속되는 통증에 밤마다 울던 퀸은 그동안 비용 문제 때문에 병원 한 번 가지 못했다.


안타까운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퀸과 함께 지내고 있는 임시 보호자는 퀸이 보통의 스탠다드 푸들보다 엄청난 식사량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 엄청난 식사량은 얼마 전까지 2~3일에 한 번씩 식사하던 퀸이 그동안 얼마나 배가 고팠을지를 짐작케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퀸과 함께 구조된 두 마리의 강아지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났다. 하지만 퀸은 홀로 남겨졌다.


그리고 아직까지 하염없이 울며 자신을 사랑해줄 그리고 자신이 사랑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빨리 좋은 주인을 만나 이제는 더이상 버림받지 않고 사랑만 받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안타까운 사연에 유엄빠는 퀸의 다리 수술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에 퀸은 이번 주 토요일 재수술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