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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어가는 중에도 '광대 분장'하고 온 손자 알아보고 '미소' 지은 할머니

할머니를 마지막까지 웃게 하고 싶어 광대 분장을 하고 병실을 찾아간 손자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Etiqueta Azul'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할머니를 웃게 해주려던 손자는 "사랑한다"는 할머니의 말에 마음이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다이어리코레오는 할머니에게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만을 남겨주기 위해 광대로 분장한 손자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영상 속 손자는 우스꽝스러운 광대 복장을 하고 커다란 꽃다발을 든 채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할머니의 병실로 향했다.


임종을 앞둔 할머니를 웃게 만들고 싶었던 손자의 특별한 이벤트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Etiqueta Azul'


경쾌한 발걸음으로 할머니에게 다가간 손자는 과장된 말투로 할머니에게 선물을 건넸다.


그러나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며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할머니는 손자를 보고도 고통스러운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손자는 그런 할머니의 손을 꼭 붙들며 "언젠가 우리 모두 세상을 떠나야 하니 지금 이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나누자"고 다독였다.


이어 손자는 "지금껏 나를 보살펴줘서 감사하다"며 "항상 할머니를 생각하며 바르게 살 것을 약속한다"고도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Etiqueta Azul'


손자의 진심이 마침내 할머니에게 전해진 것일까. 할머니는 한결 차분해진 모습으로 입가에 미소를 띠며 손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자 손자는 오히려 자신이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 된 듯 크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할머니를 웃게 하고 싶다는 처음의 목적은 조금 틀어졌으나, 할머니와 손자의 깊은 사랑이 묻어나오는 장면이었다.


이후 할머니와 손자의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우리 가족이 생각나 자꾸만 울음이 터졌다", "하늘에서도 손자를 평생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