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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유튜브 볼때마다 '버억 버억'거리는 맞후임때문에 죽겠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종일 옆에서 '버억'거리는 맞후임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는다는 현역 병사의 호소 글이 등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사나이 김기훈'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여기도 '버억', 저기도 '버억'. 요즘 10대~20대 젊은 층 사이에선 '버억'이 하나의 유행어가 돼 매섭게 퍼지고 있다.


'버억'의 열풍은 바깥세상(?)뿐 아니라 군대 내에서도 불고 있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옆에서 하루종일 '버억버억' 거리는 맞후임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내용의 한 고민 글이 등장했다.


자신을 백령도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A 해병은 요즘, 같은 소대 후임 때문에 스트레스 수치가 하늘을 찌른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사나이'


4월부터 대다수 부대에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이 허가되자 생활관 곳곳은 유튜브를 보는 병사들이 많다고 한다. A 병사의 생활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A 해병은 "제 맞후임이 유튜브 킹기훈의 영상을 보면서 맨날 뭐만 하면 '흡연 흡연 버억', '고순조(고등어 순살 조림) 버억', '햄소찌(햄 소세지찌개) 버억'거리는데 정말 미치겠다"고 호소했다.


최초 아프리카TV BJ킹기훈(김기훈)이 먹방에서 쓰기 시작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된 '버억'이 군대로까지 스며든 것이다.


이 킹기훈의 방송에 빠진 A 해병의 맞후임은 버억의 매력에 빠져 들었고, 의도치 않게(?) A 해병을 괴롭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사나이 김기훈'


A 해병은 "어떻게 조치할 방법이 없겠냐"며 누리꾼들에게 하소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엎드려 버억쳐'라고 말해라", "내 후임이 그래도 억장 무너졌을 듯" 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선임으로서 후임에게 '버억'을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현재 군대에서는 분대장을 제외하고는 병 상호간에는 명령이나 지시·간섭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동기 생활관이 생기고 선진병영이 시작되면서 선임이 후임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