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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데 배에서 '꾸르륵' 소리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고민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올해 첫 모의고사를 망쳤다는 학생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학생들에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3월 모의고사가 어제(7일) 치러졌다. 여기, 올해 첫 모의고사를 망쳤다는 고등학생이 등장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라거나 공부를 하지 않아서라거나 아파서가 아니다. 배에서 나는 '꾸르륵' 소리 때문이다.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 3월 모의고사가 진행된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험 시간에 꾸르륵거리는 애 보면 어떤 생각 드냐"는 질문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익명의 고등학생 A양은 "'쪽팔리겠다'하고 생각하냐, 아니면 웃긴다고 생각하냐"며 "긴장하면 배에서 소리가 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인데 고민이다"라고 털어놓았다.


A양의 글에는 같은 고민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수많은 고등학생이 공감을 표하는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들은 "평소엔 멀쩡하다가 중요한 상황에서만 배에 가스가 차면서 불편해지고 꾸르륵거리는데, 특히 시험 볼 때 많이 그래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에는 또 "소리 안 나게 하려고 쉬는 시간에 계속 간식 먹다 살쪘다", "소리 날 때마다 타이밍 맞춰 기침하고 의자 끌고 책 페이지 넘긴다" 등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겪어본 사람만 아는 고통,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었다.


당사자에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기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배에 가스가 차거나 불편감이 느껴지며 설사나 변비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별한 고통은 없으나 일상생활 및 학업 집중에 어려움을 준다. 학생일 경우 보통 시험 당일에는 증상이 더욱 심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학생들은 시험 당일 증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심하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도 한다.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 및 긴장감이며, 폭식이나 과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법 또한 스트레스 및 식단 관리에 달려 있다. 하루아침에 쉽게 바뀌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 유지가 필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면 된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기본으로 술이나 탄산음료, 과도한 지방 등 나쁜 음식은 피하도록 하자.


이런 노력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증상에 따라 지사제, 진정제, 항생제 등을 처방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