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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페트병’에 갇힌 채 발견된 사연

밀수업자가 희귀 앵무새를 페트병에 구겨 넣는 잔인한 방법으로 밀수입 하려다 세관에서 적발됐다.

< 유황앵무 (Yellow-crested Cockatoo) >​

 

멸종 위기에 처한 앵무새의 끔찍한 밀수입 현장이 적발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페트병에 담긴 채 밀수입될 뻔한 유황앵무새(Yellow-crested Cockatoo)들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Surabaya)에 있는 탄중페락(Tanjung Perak항구에서 밀수업자들이 희귀 앵무새를 밀수하려다가 체포된 것이다. 

 

밀수업자에 의해 옮겨지던 것은 앵무새로 하얀 몸에 노란색 관모를 갖고 있어 '작은황관앵무' 라고도 불리는 유황앵무였다. 

 

희귀한 앵무새를 비싼 값에 팔기 위해 24여 마리를 항구로 옮긴 밀수업자는 세관에 통과하기 위해 끔찍한 방법을 사용했다.

 

페트병 아랫 부분을 잘라 새를 구겨 넣어 옮기려 한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앵무새를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노란 왕관을 쓴 예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좁은 물통에 꽉 끼인 채 몸은 다 젖어 마치 죽은 듯 처참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날 구조된 앵무새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유황앵무는 매우 느린 속도로 번식하기 때문에 2007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예쁘다는 이유로 불법 밀거래 및 밀수되는 경우가 많아 늘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특히 밀수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일도 빈번히 일어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