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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집단 성폭행 당하고 있다"는 말에 '식칼' 들고 3km 전력질주한 엄마

주방에서 요리하던 엄마는 식칼을 들고 달려가 딸을 성폭행하던 남자들을 가차없이 찔렀고,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딸이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당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은 엄마는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대 여성을 강간하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일당 3명 중 2명이 3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2017년 9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한 50대 여성은 여느 때처럼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던 중 딸의 친구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귀가 중이던 딸이 의문의 남자 세 명에게 납치돼 건물로 끌려가 성폭행당하고 있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격받은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위치와 자세한 상황만 묻는 등 미적지근한 대응을 했다.


더는 지체할 수 없었던 그는 옆에 놓여 있던 식칼을 집어들고 문제의 장소로 향했다.


딸아이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3km가 넘는 거리를 쉬지도 않고 달려간 여성.


그는 범행을 저지르던 세 명의 남성에게 칼을 휘둘렀고,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나머지 두 명은 도주를 시도했지만 끝까지 쫓아오는 여성에 의해 치명상을 입은 채 체포됐다. 


이후 여성은 한 명을 살인한 혐의와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이후 수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 시작했다. 


성폭행 당하는 딸을 구하고 대신 복수한 여성을 옹호하는 여론이 커지며, 그녀를 변호하기 위한 온라인 모금 프로젝트가 열리기도 했다.


결국 법원은 여성의 행위를 '정당방위'라고 여겨 모든 혐의를 취하하겠다고 밝히고, 생존한 나머지 두 명의 강간범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마침내 재판이 종료된 지난 15일, 법원은 두 피의자에 대해 30년형을 확정했다.


여성은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잘못한 사람들이 마땅한 벌을 받는 것 뿐이다"며 재판 결과에 만족을 드러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전 세계 사람들은 자식을 지킨 어머니의 용기를 '사자'에 빗대어 그녀를 'Lion Mama(라이언 마마)'라고 부르며 칭송하고 있다.


인사이트여성의 무죄가 확정되자 기뻐하는 시민들 / Times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