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혼자 타 '전세기' 기분 만끽한 여성이 전한 탑승 후기
우연히 비행기에 혼자 탑승해 전세기 탄 기분을 만끽한 여성이 자신이 기내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을 소개했다.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넓은 비행기 한 대를 혼자서 이용하는 전세기 탑승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로망일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전세기를 이용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우연한 기회로 비행기에 혼자 탑승해 전세기 탑승 체험을 한 여성이 등장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더 선 등 다수 외신은 혼자 비행기에 탑승한 미국 마이애미 출신의 여성 랏트미(Latsamy)의 사연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1월, 랏트미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태국 방콕에서 코사무이까지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가장 먼저 좌석에 앉은 랏트미는 평상시처럼 기내가 꽉 찰 것이라 예상하고, 다른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승객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바로 이때, 갑자기 승무원 한 명이 비행기의 문을 닫고 조종석에 보고했다.
이상함을 느낀 랏트미는 즉시 승무원에게 "비 때문에 문을 닫는 것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승무원은 "아니오. 이미 모든 승객이 탑승했습니다"라며 "오늘 탑승자는 단 한 명입니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당황한 랏트미가 다시 한번 물었지만, 승무원의 대답은 변함없었다.
순간 비행기를 혼자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랏트미. 이때부터 그는 단 한 명의 승객을 위한 특급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무제한 음식 제공은 물론 기내 전체를 마치 자신의 것인 마냥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흥분한 랏트미는 기내에서 춤을 추며 자신의 기쁨을 한껏 표현했다.
하지만 나 홀로 비행기 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날씨의 영향으로 기내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랏트미가 공포를 느끼기 시작한 것. 랏트미는 혼자라는 사실에 더욱 불안해하며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기만을 원했다.
다행히 비행기는 아무 문제 없이 착륙했고, 랏트미는 서둘러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유일한 탑승객인 덕에 짐을 찾는 일도 기다림 없이 순식간에 끝마쳤다.
인생에서 하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는 랏트미.
랏트미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조금 무서울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친구들과 즐겁게 그때의 이야기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