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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고 저런 일이나 한다" 머그컵 안 줬다가 손님에게 '막말' 들은 카페 사장님

카페 사장은 매뉴얼대로 응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자신의 직업을 비하하는 손님의 무례한 말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객의 억지에도 친절히 응대한 카페 사장님에게 돌아온 대답은 무례한 막말뿐이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머그컵 안 줬다고 직업 비하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글쓴이는 자신을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을 운영 중인 30대 초반의 여성이라고 밝히며, 최근에 자신이 겪은 어이 없는 일에 대해 알리고자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고객이 어린아이와 함께 매장에 방문해 음료 한 잔을 주문하고 아이에게 덜어 먹일 수 있도록 머그컵 한 잔을 요청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기는 하나 매장 내에 작은 테이블이 하나 있어 앉을 수 있었고, 카페 사장님은 흔쾌히 음료를 나눠 담아 전달했다.


잠시 후 고객은 카운터로 와서 근처에 빵집이 있는데, 빵이랑 함께 먹고 싶으니 컵을 가지고 갔다가 다시 와서 돌려 주면 안되겠느냐고 물었다.


카페 사장님은 조금 난처했지만 "저희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 제공된 머그컵도 매장용이 아니고 직원용 컵이라 그건 곤란하다"고 응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고객은 별 말 없이 다시 테이블에 앉는 듯하더니, 이내 자신의 음료를 다 마시고는 다시 카운터로 왔다. 


고객은 "친구들을 만나러 그 빵집에 가봐야 한다. 아이가 음료를 다 마실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으니 그냥 좀 들고 가게 해주면 안되겠냐"고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몇 번 있었지만 그 때마다 컵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손해를 입은 적이 있는 사장님은 테이크 아웃 컵에 나누어 담아 주겠다고 응대했다.


하지만 고객은 그건 번거로우니 금방 가져다 주겠다고 고집했다. 


몇 번의 실랑이가 오간 다음에야 고객은 인상을 쓰면서 그럼 테이크아웃 컵에 나눠 달라고 마지못해 승낙했다.


컵에 음료를 옮겨 담고 고객에게 전달한 사장의 등 뒤로 황당한 말 한 마디가 들려왔다.


"저렇게 융통성이 없으니 저 나이 먹고 저런 데서 일이나 하지"


사장이 깜짝 놀라 뒤돌아봤지만 고객은 이미 아이와 함께 매장을 나간 뒤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는 자신의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고 아르바이트생과 언니, 동생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다 보니 고객이 자신을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착각한 모양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설령 아르바이트생이라고 해도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다"고 그런 말을 함부로 하는지 모르겠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또 자신이 최대한의 서비스는 모두 제공한 것 같은데,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면서 씁쓸하게 글을 마무리지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둑질 하려다가 안 되니까 괜히 시비를 거는 것 아니냐", "그런 말을 하는 손님의 수준이 더 안 봐도 알 만하다"라며 해당 고객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