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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버린 '플라스틱'에 얼굴 껴 '질식사' 직전 구조된 아기 곰

아기 곰이 호기심에 사람들이 버리고 간 플라스틱 통을 들여다봤다가 얼굴이 끼여 질식사 직전에 구조됐다.

인사이트Paul Morri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낯선 사람을 경계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야생곰이 마을로 내려왔다.


심지어 야생곰은 아기 두 마리까지 데리고 왔다. 아기곰의 안전을 생각해 외출을 삼가던 어미 야생곰이 돌연 마을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 중인 남성 폴 모리스(Paul Morris)가 포착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는 폴 모리스가 거주하는 집 정원에 어미 야생곰이 아기 두 마리를 대동한 채 정원에 뛰어들어온 모습이 보인다.


Paul Morris


모리스는 신기한 풍경에 휴대폰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가 곧 기이한 상황을 목격했다.


어미 곰을 뒤쫓아 빠르게 달리던 아기 곰 두 마리 중 한 마의 얼굴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쓰여 있었기 때문.


자세히 보니 해당 아기 곰은 사람이 버리고 간 플라스틱 통을 쓰고 있었다. 아마도 호기심에 플라스틱 통을 들여다봤다가 얼굴이 끼인 모양이었다.


이 모습을 본 모리스는 마치 어미 곰이 자신에게 "아가를 구해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사이트MDNR


하지만 모리스가 가까이 다가가려는 찰나 아기 곰이 겁을 먹고 달아났다.


아기 곰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한 모리스는 메릴랜드 자연자원부 소속 야생동물 전문가에 도움을 요청했다.


플라스틱 통을 뒤집어쓴 아기 곰을 찾는데 꼬박 3일이 걸렸다.


다행히도 녀석이 살아있던 것이다. 녀석은 산소를 충분히 마시지 못해 매우 지쳐 있었고,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만약 모리스가 빨리 신고하지 않았다면 아기 곰은 산소 부족으로 더 큰 고통에 빠질 뻔한 상황이었다.


모리스는 구조대에 의해 안정을 되찾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녀석을 보고 매우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인사이트MDN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