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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중 ‘뇌 먹는 아메바’ 감염돼 숨진 새신부 (사진)

20살 새신부가 신혼 여행지에서 ‘뇌를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via Facebook /Dailymail

20살 새신부가 신혼 여행지에서 '뇌를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신혼의 단꿈을 즐기던 한 여성이 '뇌를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결혼한 지 2년도 안돼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코랄 리프(Koral Reef)는 지난 2013년 고등학교 때부터 연애했던 남자친구 코리 피어(Corey Pier)와 꿈에 그리던 웨딩 마치를 올렸다.

 

너무 행복했던 새신부의 결혼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그해 5월 가족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하바수(Havasu) 강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그곳에서 비극은 시작됐다.

 

여행을 다녀온 뒤 몇 달 후인 9월 즈음에 코랄은 갑자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두통과 피로,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던 그녀는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코랄은 여행 갔던 강에서 '발라무시아 만드릴라리스(Balamuthia mandrillaris)'라는 희귀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발라무시아 만드릴라리스'라는 아메바는 감염 케이스가 매우 드물어 아직까지 제대로 검증된 치료 방법이 없었다. 

 

결국 의사는 "사실상 코랄이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진단을 내렸고 이후 코랄은 1주일 만에 몸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의사가 임상 시험용 약을 그녀에게 투여했지만 이미 한참 늦은 뒤였다.

 

via Facebook /Dailymail

 

코랄의 병세는 환각 증세와 무기력증 등이 더욱 심해지며 날로 악화됐다.

 

결국 코랄은 가족의 정성어린 간호에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녀 나이는 이제 막 20살이었다. 

 

황망히 딸을 떠나보낸 코랄의 어머니 시빌 마이스터(Sybil Meister)는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아메바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조사했으나 문제의 '발라무시아 만드릴라리스'​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전무한 실정이다. 

 

딸을 잃은 시빌은 '뇌를 먹는 아메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시빌은 계속해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 딸과 같은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딸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캠페인 소식이 최근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외신에서 잇달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via Facebook /Dailymail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