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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지마세요” 가슴 울리는 또다른 시리아 소녀

사진작가의 사진기가 총인 줄 알고 잔뜩 겁먹은 눈망울로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항복한 소녀의 사진 한 장이 가슴을 울리고 있다.

Via Rene Schulthoff /DailyMail

 

"쏘지 마세요..." 

 

사진작가의 사진기가 총인 줄 알고 잔뜩 겁먹은 눈망울로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항복한 소녀의 사진 한 장이 가슴을 울리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독일 적십자 소속의 사진작가 레네 슐트호프(Rene Schulthoff)가 촬영한 '사진기에 항복하는 꼬마 소녀'의 사진을 소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터키 출신의 사진작가 오스만(Osman)이 촬영한 ​4살 소녀 아디 후데아(Adi Hudea)의 모습과 너무 비슷했다.

 

사진 속 소녀 또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두 팔을 들고 '항복'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두 사진 모두 ​오랜 기간 지속된 시리아 내전의 최대 피해자인 어린이들의 참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Via Osman Sagirli /DailyMail

 

사진을 촬영한 레네 슐트호프는 "지난해 11월 사진을 촬영할 당시에는 왜 소녀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야 컴퓨터로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 소녀가 카메라를 총이라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시 소녀를 보살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 했다.

 

레네는 또한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죄없는 어린이들만 피해를 받고 있다"​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 아이들이 활짝 웃는 세상이 오길 기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3월 시작된 내전으로 시리아에서는 22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난민은 수백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시리아 어린이 500만명은 긴급 구호가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Via Rene Schulthoff /DailyMail